트럼프, 긴급 기자회견…"경제 견조" 차트로 자신감 과시

기사등록 2025/08/08 08:08:51

최종수정 2025/08/08 10:18:38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 스티븐 무어와 7월 고용보고서 반박

바이든 경제 실적도 폄하

[워싱턴=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시켰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방문 연구원 스티븐 무어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8.08.
[워싱턴=AP/뉴시스] 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시켰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방문 연구원 스티븐 무어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8.0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고용시장이 악화됐다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자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한 가운데,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차트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시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방문 연구원 스티븐 무어가 동석했다. 그는 2018년 출간된 책 '트럼프노믹스'의 공동저자다.

무어는 차트를 넘기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성적을 폄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 옆에 서서 그의 설명에 동의하며 보조를 맞췄다.

무어는 자신이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한 대통령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준비해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통계국 보고서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마지막 2년간 창출된 일자리 수를 150만 개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일자리 통계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통계적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은 7만3000개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약 10만 개에 미치지 못했다. 또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4.2%로 집계됐다.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각각 12만5000개, 13만3000개씩 하향 조정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 시절 고용 수치는 하향 조정됐지만, 2024년과 2023년에는 각각 200만 개, 260만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이 시기 근본적 경제 문제는 물가 상승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식료품, 휘발유, 주택 등 필수품 가격이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광범위한 대규모 관세 부과로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4월의 2.3%에서 상승한 수치다.

무어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취임 후 첫 5개월간 "미국 가계의 실질 중위소득은 이미 1174달러 올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수치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비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놀라운 숫자"라며 "내가 이런 말을 했다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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