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서 소음·분진·유해 물질 걱정
"가림막·방음벽 등 조치 이뤄져야"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이 잿더미로 변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5.1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20815161_web.jpg?rnd=20250519100058)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이 잿더미로 변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5.1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건축물 해체를 앞두고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유해 물질 등 문제를 두고 우려를 나타냈다.
금호타이어와 시공사 해룡건설은 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이야기꽃도서관 회의실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련동 해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오늘 가림막 설치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소음이 발생했다"며 "5m 높이로 계획된 가림막이나 방음벽을 10m까지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소음을 55~60dB(데시벨) 정도로 예상했는데 가까이 사는 주민들은 이것도 시끄럽다"며 "기준치 이하라고 소음이 없는 게 아니다.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은 "지금도 분진이 날리고 있다. 해체가 진행되면 2차 피해 더 심각할 것"이라며 "해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획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할 수 있게 현장 설명회를 열어 달라"고 주장했다.
타이어 공장 특성상 화재 현장에 남아 있을 유해물질과 일반 건축 폐기물을 구분해 폐기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금호타이어 측은 "해체작업 현장에 소음측정기 등을 설치, 소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거가 진행되면서 나오는 유해물질 같은 지정폐기물은 집진기 등 장비를 동원해 별도로 수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날 광산구로부터 정련동 건축물 해체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 11일 해체 작업에 돌입, 11월10일 해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건축면적 4만3873㎡, 지상 3층 규모 정련동 건축물 전체를 철거한다. 장비를 동원해 3층부터 1층까지 차근차근 뜯어 해체하는 압쇄 방식을 적용한다.
앞서 지난 5월17일 오전 7시11분께 금호타이어 2공장 정련동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0대 직원 1명이 대피 도중 직원 1명이 추락, 머리·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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