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 시리얼 판매 감소…아침 식사 소비 비중 줄어"

기사등록 2025/07/29 03:00:00

최종수정 2025/07/29 06:22:24

[서울=뉴시스]미국에서 아침 식사용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던 시리얼이 점차 판매 감소 등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2025.07.28.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시스]미국에서 아침 식사용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던 시리얼이 점차 판매 감소 등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2025.07.28.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미국인들은 아침식사로 더 이상 시리얼을 고집하지 않으며, 특히 미국 Z세대에게 시리얼은 아침 식사가 아닌 간식 등의 대체제로 자리 잡았다고 외신이 조명했다.

15일(현지시각) 미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시리얼 판매는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

닐슨IQ는 지난 2021년 7월3일까지 52주 간 25억 상자의 시리얼이 판매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3% 이상 감소한 21억 상자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여유로운 아침 식사가 가능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다시 간편한 아침 대체 식품을 원했는데, 이들은 시리얼 바와 같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휴대용 간편 대체 식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시리얼 판매 감소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가공식품에 대한 우려와 당분, 인공 색소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있다.

지난해 미시간주 배틀크리크에 있는 WK켈로그 본사 앞에는 시리얼에서 인공 색소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기 시리얼인 '프루트 루프'와 같은 석유 기반 인공 색소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 시위 이후 켈로그와 제너럴 밀스는 인공 색소를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의 글로벌 식품 인사이트 담당 매니저 톰 리스는 "시리얼은 자연식품처럼 보이지 않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제조업체들이 건강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 첨가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이런 노력에도 소비자들은 더 단순한 성분표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성 세대들의 시리얼 섭취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Z세대는 시리얼 제조 기업들의 또 다른 숙제가 됐다고 포춘은 짚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부사장 켄턴 바렐로는 1997년 중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인 Z세대는 시리얼을 아침 식사가 아닌 간식이나 다른 식사로 소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Z세대는 요거트와 셰이크로 아침을 대체하고 오히려 다른 세대보다 아침에 더 많은 채소를 섭취한다"고 변화상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제품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젊은 세대들은 달콤하면서 매콤한 시리얼을 찾고, 나이 든 소비자들은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케토 다이어트'에 적합한 제품을 원한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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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 시리얼 판매 감소…아침 식사 소비 비중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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