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우크라 협상서 어려운 주제 논의…돌파구 기대 안 해"

기사등록 2025/07/22 23:13:09

최종수정 2025/07/22 23:56:24

"포로, 시신 반환 합의 도달 자체가 성과"

양측, 23일 이스탄불서 3차 직접 협상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복잡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비관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7.22.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2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와 협상에서 복잡한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비관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7.22.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3차 협상에서 어려운 주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비관했다.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3차 협상 관련 질문에 "협상 주제가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른 문제들 외에도, 당연히 2차 협상에서 교환한 각서 초안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을 만한 지점은 없다며 "포로 교환이나 사망자 시신 반환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 자체가 이미 성과"라고 일축했다.

다만 "회의론을 공유하진 않을 것"이라며 진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및 정상급 회담 가능성을 거론하기 위해 많은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협상 시점에는 "이번 주 중 열리길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날짜는 준비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차 협상에서 평화각서 초안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완전 철수하면 30일 휴전에 돌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제3국 군사 활동 및 군사 인프라 배치 금지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파괴 행위 및 전복 활동 포기 ▲우크라이나 무기 및 군사 지원 중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금지 ▲크름반도 및 4개 점령지 국제법적 인정 등 요구도 담겼다.

우크라이나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들이어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러시아 2차 직접 대화가 진행된 지난달 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시라안궁 호텔에서 우크라이나(오른쪽)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이 마주 보고 앉아 있고, 중앙에 튀르키예의 피단 하칸 외무장관이 합석해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2025.07.22.
[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러시아 2차 직접 대화가 진행된 지난달 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시라안궁 호텔에서 우크라이나(오른쪽) 대표단과 러시아 대표단이 마주 보고 앉아 있고, 중앙에 튀르키예의 피단 하칸 외무장관이 합석해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2025.07.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3차 직접 협상이 2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는 앞서 양측이 24~25일 이스탄불에서 만난다고 보도했지만, 얼마 뒤 러시아 관영 타스는 튀르키예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회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 만인 2022년 3월 고위급 회담을 한 뒤 일절 대화를 하지 않았다. 3년 2개월 만인 지난 5월 16일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났고, 지난달 2일 2차 회담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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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우크라 협상서 어려운 주제 논의…돌파구 기대 안 해"

기사등록 2025/07/22 23:13:09 최초수정 2025/07/22 2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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