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총장들, 내일 회의 연기…정부와 '교육 방안' 추가 논의(종합)

기사등록 2025/07/22 17:59:27

최종수정 2025/07/22 22:08:24

복학생 졸업 시점, 추가 국시 등 고심하는 듯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는 마무리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실습준비실 모습. 2025.07.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실습준비실 모습. 2025.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초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의가 정부와 추가 논의를 이유로 잠정 연기됐다. 복학하는 의대생 교육과 실습, 졸업 일정, 기존 의대생과의 관계 등을 놓고 총장들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총협은 각 의대에 정부와 추가 논의 이후 다음 회의 일정을 재공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날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의견을 의총협에 전달하면, 의총협이 23일 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의총협 회의가 미뤄짐에 따라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 역시 확정 및 발표 시점이 미뤄지게 됐다.

새정부 출범 이후 의대생들이 복귀 선언을 하며 의대 교육 정상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돌아오는 의대생들의 교육·실습, 졸업 시기, 기존 학생들과의 관계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대학가에서는 1학기 유급, 2학기 복학이라는 대원칙과 복학한 4학년에게 의사 국가시험을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응시하도록 하는 방안에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한 의대 총장은 "3~4학년을 합해 최소 52주의 임상 실습이 있어야 하는데 4학년은 학년제를 학기제로 바꿔서 질 저하 없이 교육을 받는다면 시험 기회를 한번 더 주자는 데에는 총장님들이 다 동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대생들도 일정은 조정 하더라도 교육의 질 저하없는 온전한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도 복귀를 선언했던 지난 12일 "교육 총량, 질적 차원에서 압축과 날림없이 제대로 교육 받겠다"며 "방학 조정 등을 통해 충분히 합류하는 방안 자체는 있다"고 했다.

3학년의 경우엔 대학마다 졸업 시기에 이견이 있는 상태다. 3학년은 의대마다 실습 시간 기준이 달라 2학기에 복학하는 3학년의 졸업 시기를 일부는 2027년 8월, 일부는 2027년 2월을 주장해서다. KAMC는 이 문제를 놓고 전날부터 이틀간 의견 수렴을 했으나 합의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다만 학생들이 복귀하는 경우 제적·유급 회피용이 아니라 실제로 수업에 성실히 참여하는 내용의 서약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협 회의 일정은 미뤄졌지만 의대생 복귀 방안은 마냥 늦춰질 수는 없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와 관련해 "학장단이나 의총협과는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특혜가 포함된 의대 정상화 방안이 나올 경우 사회적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7일 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복귀 특혜 부여 반대에 관한 청원'에는 현재까지 약 4만6000여명이 동의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의 최대 피해자인 환자들 역시 부정적인 기류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사과 없는 복귀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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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총장들, 내일 회의 연기…정부와 '교육 방안' 추가 논의(종합)

기사등록 2025/07/22 17:59:27 최초수정 2025/07/22 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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