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일산병원, 550g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치료 성공

기사등록 2025/07/22 15:35:25

최종수정 2025/07/22 19:18:24

생존을 넘어 회복까지…고위험 신생아 통합치료 성과

[고양=뉴시스]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email protected]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퇴원한 한민채 양이 주인공이다.

한민채 양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6개월간의 집중치료를 통해 3.9㎏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퇴원했다.

퇴원 현장에 함께한 부모는 "입원 기간 불안한 순간도 많았지만,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와 세심한 설명 등 배려 덕분에 큰 위안을 받았다"며 "생명의 고비마다 함께해준 의료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민채 양은 지난 1월24일 임신 24주 3일차에 550g으로 태어나 출생 직후부터 폐 발육 미숙으로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였다.

특히 기관지폐형성부전, 동맥관 개존증, 소장 폐쇄증, 괴사성 장염, 패혈증, 미숙아 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동반됐다.

복합적인 질환을 동반한 한민채 양의 치료를 위해 일산병원은 신생아과를 중심으로 소아심장, 소아외과, 안과, 소아재활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간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간에 걸쳐 집중치료를 시행했다.

소장 폐쇄증으로 생후 초기 식이(영양 공급)와 배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호종 소아외과 교수는 아기의 체중이 1.3㎏에 도달했을 때 소장 절제술과 소장루 형성술을 시행했고 이후 체중이 3㎏에 도달한 시점에는 소장루 복원술을 진행하며 두 차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고양=뉴시스]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email protected]
전호종 소아외과 교수는 "체중 1kg 미숙아는 진단 자체도 제한적이어서,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랐다"며 "장기의 두께가 1c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아기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은 모든 절차가 고난도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차례 수술이 모두 안전하게 마무리됐고, 이후 체중 증가와 함께 건강한 상태로 회복돼 매우 뜻깊은 사례로 기억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채 양의 수술 전·후 전반적인 치료와 회복 관리는 신생아 전담 전문의 팀이 담당했다.

폐 질환, 감염, 영양 상태 등을 포함한 전신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수술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고, 수술 이후에도 호흡과 식이, 감염 관리 등 통합적인 집중치료를 통해 회복을 이끌었다.

윤신원 신생아과 교수는 "폐가 잘 펴지지 않을 정도로 미숙했던 상태에서 호흡기 치료를 오래 이어가야 했고, 패혈증과 동맥관 개존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고비도 있었다"며 "하지만 아기가 꿋꿋하게 버텨준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민채 양의 퇴원에는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도 큰 역할을 했다.

[고양=뉴시스]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photo@newsis.com
[고양=뉴시스] 출생 당시 체중 550g이었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사진=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공)[email protected]
일산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대표병원으로, 경기북부 지역 내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서 24시간 소아응급 진료도 제공하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실은 총 20병상 규모로, 8명의 신생아 교수진과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전문화된 진료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번 사례는 550g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생존을 넘어 건강한 성장을 이룬 대표 사례로, 고난도 소아외과 수술과 집중치료가 긴밀하게 연계될 때 최적의 치료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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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 일산병원, 550g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 치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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