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TC 등 하반기 국산 장비로 시험 라인 구축"
공급 과잉 노출된 낸드, 中영향력 확대는 우려
노광 등 자급 난관 우려…단기엔 쉽지 않은 길
![[서울=뉴시스] 중국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낸드 메모리칩. (사진=YMTC 홈페이지 캡처) 2022.08.02](https://img1.newsis.com/2022/08/02/NISI20220802_0001055042_web.jpg?rnd=20220802121125)
[서울=뉴시스] 중국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낸드 메모리칩. (사진=YMTC 홈페이지 캡처) 2022.08.02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중국 낸드(NAND) 메모리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가 공급망 자립화에 본격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단기적으로는 공급망 자립화가 쉽지 않지만, 향후 성과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22일 업계와 톰스하드웨어 등 IT 해외매체에 따르면 YMTC는 올 하반기 자국 업체들의 장비로만 구성된 시험 라인을 구축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YMTC가 2022년 말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 기업 명단(Entity List)에 등재된 이후, 128단 이상 낸드 생산 장비 확보에 제동이 걸린 지 2년 만에 자립화에 나선 것이다.
만일 YMTC가 장비 자립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낸드 공급망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현재 낸드 시장은 5~6개 업체가 의미 있는 규모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로, 공급 과잉 우려에 상시 노출돼 있다.
특히 낸드 업계는 최근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 조절을 진행 중인데, YMTC는 이 같은 암묵적인 룰을 무시한 채 독자적인 증설에 나서며,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YMTC는 단적으로 미중 갈등 상황에서도 독자 노선을 걸으며, 자체적인 적층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낸드는 최근 셀을 수직으로 켜켜이 쌓아 올려, 용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 업체는 일반 방식과 달리 셀(데이터 저장의 최소 단위)과 주변 회로를 각각 따로 만든 뒤 위 아래로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공격적인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YMTC는 올 1분기 낸드 시장에서 8.1% 점유율로 세계 6위를 기록했고, 내년 말에는 15%까지 2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단 이 같은 목표 달성에는 차세대 공정을 위한 장비 확보가 중요한데, 업계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한다.
현재 이 업체의 장비 국산화율은 45%로, 중국 업계 평균인 15~27% 수준보다 높지만 100% 자립화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특히 중국산 장비들은 아직 미세 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노광 공정에서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선도 기업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이미 선진 기업이 수십 년간 노하우를 축적한 기술을, YMTC가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YMTC가 일부 제품 및 공정은 자립화가 가능하지만, 장비 100% 자립화는 단기간에는에 힘들어 보인다"며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낸드 업계 경쟁은 200단대에서 300단대로 향하며, 공정 난도가 어려워져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자립화까지는 쉽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 업계와 톰스하드웨어 등 IT 해외매체에 따르면 YMTC는 올 하반기 자국 업체들의 장비로만 구성된 시험 라인을 구축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YMTC가 2022년 말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 기업 명단(Entity List)에 등재된 이후, 128단 이상 낸드 생산 장비 확보에 제동이 걸린 지 2년 만에 자립화에 나선 것이다.
만일 YMTC가 장비 자립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낸드 공급망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현재 낸드 시장은 5~6개 업체가 의미 있는 규모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로, 공급 과잉 우려에 상시 노출돼 있다.
특히 낸드 업계는 최근 시장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 조절을 진행 중인데, YMTC는 이 같은 암묵적인 룰을 무시한 채 독자적인 증설에 나서며,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YMTC는 단적으로 미중 갈등 상황에서도 독자 노선을 걸으며, 자체적인 적층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낸드는 최근 셀을 수직으로 켜켜이 쌓아 올려, 용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 업체는 일반 방식과 달리 셀(데이터 저장의 최소 단위)과 주변 회로를 각각 따로 만든 뒤 위 아래로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공격적인 생산량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YMTC는 올 1분기 낸드 시장에서 8.1% 점유율로 세계 6위를 기록했고, 내년 말에는 15%까지 2배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단 이 같은 목표 달성에는 차세대 공정을 위한 장비 확보가 중요한데, 업계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한다.
현재 이 업체의 장비 국산화율은 45%로, 중국 업계 평균인 15~27% 수준보다 높지만 100% 자립화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특히 중국산 장비들은 아직 미세 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노광 공정에서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선도 기업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이미 선진 기업이 수십 년간 노하우를 축적한 기술을, YMTC가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YMTC가 일부 제품 및 공정은 자립화가 가능하지만, 장비 100% 자립화는 단기간에는에 힘들어 보인다"며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낸드 업계 경쟁은 200단대에서 300단대로 향하며, 공정 난도가 어려워져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자립화까지는 쉽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