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서울 면적 절반 규모 농작물 침수
수박·멜론·고추·딸기 등 과채류 수급 차질
멜론 한통 1만원 육박…1년 전보다 10%↑
축산물 가격도 들썩여…폭염에 수해 겹쳐
![[의령=뉴시스] 차용현 기자 =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경남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 인근 비닐하우스가 폭우로 비닐이 찢겨지고 골조가 뒤틀려 있는 모습. 2025.07.20.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0/NISI20250720_0020896482_web.jpg?rnd=20250720123557)
[의령=뉴시스] 차용현 기자 = 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경남 의령군 대의면 구성마을 인근 비닐하우스가 폭우로 비닐이 찢겨지고 골조가 뒤틀려 있는 모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 농가를 강타하며 벼·논콩 등 주요 작물이 대거 침수되고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 이에 따라 수박·멜론을 비롯한 여름 과채류와 축산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은 2만9448㏊(헥타르)에 달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의 101배, 서울시 전체 면적(약 6만500㏊)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농경지 유실·매몰 피해도 250㏊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침수 피해의 95%가 충남(1만6709㏊)·전남(7757㏊)·경남(3792㏊) 등 주산지 3개 지역에 집중됐다.
침수 작물 가운데 벼가 2만5517㏊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논콩(2108㏊), 고추(344㏊), 딸기(162㏊), 멜론(145㏊), 수박(132㏊), 대파(132㏊), 포도(105㏊) 등 여름철 주요 채소와 과채류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인됐다.
벼의 경우 퇴수가 완료되면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출하 상품인 수박과 멜론, 고추, 딸기 등 과채류는 수급 차질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박과 멜론은 곧바로 출하되는 시기인 데다, 과피 손상이나 수분 과잉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면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들썩이고 있다.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은 2만9448㏊(헥타르)에 달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의 101배, 서울시 전체 면적(약 6만500㏊)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농경지 유실·매몰 피해도 250㏊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침수 피해의 95%가 충남(1만6709㏊)·전남(7757㏊)·경남(3792㏊) 등 주산지 3개 지역에 집중됐다.
침수 작물 가운데 벼가 2만5517㏊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논콩(2108㏊), 고추(344㏊), 딸기(162㏊), 멜론(145㏊), 수박(132㏊), 대파(132㏊), 포도(105㏊) 등 여름철 주요 채소와 과채류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인됐다.
벼의 경우 퇴수가 완료되면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출하 상품인 수박과 멜론, 고추, 딸기 등 과채류는 수급 차질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박과 멜론은 곧바로 출하되는 시기인 데다, 과피 손상이나 수분 과잉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면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박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는 모습. 2025.07.2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20898195_web.jpg?rnd=2025072113354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박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는 모습. 2025.07.21. [email protected]
고추 역시 침수 시 낙과나 병해 발생으로 출하량이 감소할 수 있다. 딸기는 정식용 묘 확보 단계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내년도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대규모 침수 피해는 단기 출하 차질뿐 아니라 향후 수급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는 일조량 부족으로 수박과 멜론 등의 상품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수해까지 겹치면서 실제 피해 면적보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21일) 기준 수박 한 통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3만1374원으로 전년(2만4841원) 대비 26.3% 높은 수준이다.
평년(직전 5개년 중 최고·최저 제외 평균) 가격(2만3175원)과 비교하면 35.4% 비싼 수준이기도 하다.
멜론도 한 통에 997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613원)보다 15.8% 높고, 평년(9038원)보다도 10.3% 비싼 상황이다.
참외(10개 묶음)의 경우 현재 1만7379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 역시 1년 전(1만5710원)보다 10.62% 높은 수준이다.
풋고추는 100g당 2238원으로, 전년 동기(1754원) 대비 27.6% 높은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평년(1629원) 대비로는 37.4% 비싼 수준이다. 깻잎도 100g당 2701원으로, 평년 대비 19.83%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농경지 침수로 수박·멜론·쪽파 등은 당분간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T 관계자는 "수박의 경우 주요 산지인 충남·전남 일부 지역 침수로 출하량이 줄었고, 품질이 저하된 물량은 도매시장 내 경락률이 낮게 형성돼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품 가격만 급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규모 침수 피해는 단기 출하 차질뿐 아니라 향후 수급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는 일조량 부족으로 수박과 멜론 등의 상품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수해까지 겹치면서 실제 피해 면적보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21일) 기준 수박 한 통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3만1374원으로 전년(2만4841원) 대비 26.3% 높은 수준이다.
평년(직전 5개년 중 최고·최저 제외 평균) 가격(2만3175원)과 비교하면 35.4% 비싼 수준이기도 하다.
멜론도 한 통에 997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613원)보다 15.8% 높고, 평년(9038원)보다도 10.3% 비싼 상황이다.
참외(10개 묶음)의 경우 현재 1만7379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 역시 1년 전(1만5710원)보다 10.62% 높은 수준이다.
풋고추는 100g당 2238원으로, 전년 동기(1754원) 대비 27.6% 높은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평년(1629원) 대비로는 37.4% 비싼 수준이다. 깻잎도 100g당 2701원으로, 평년 대비 19.83%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농식품부도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농경지 침수로 수박·멜론·쪽파 등은 당분간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T 관계자는 "수박의 경우 주요 산지인 충남·전남 일부 지역 침수로 출하량이 줄었고, 품질이 저하된 물량은 도매시장 내 경락률이 낮게 형성돼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품 가격만 급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2025.07.2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20898190_web.jpg?rnd=2025072113354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는 모습. 2025.07.21. [email protected]
이번 집중호우로 폐사한 가축은 총 169만 마리에 달했다. 이 중 닭이 145만 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15만1000마리, 돼지 775마리, 한우 588마리, 젖소 149마리 등 다수 축종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축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특란 30구 기준 달걀 평균 가격은 7031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72% 상승했다. 육계(1kg) 가격도 5952원으로, 전월 대비 6.9% 올랐다.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산란계와 육계의 집단 폐사가 잇따른 데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최근 발간한 '2025년 7월호 과채류 관측 동향' 보고서에서 "6월 하순부터 전국에 국지성 호우와 고온이 반복돼 생육 부진과 병해 발생이 우려되며, 수박은 품질 저하와 상품성 하락, 멜론은 출하 지연 및 단수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기상 악화로 일부 작형은 수확량 감소와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여름철 과채류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KREI는 한·육우와 육계, 산란계 등에 대한 보고서에서도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부는 피해 농가 지원과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긴급 피해 복구와 병해충 방제, 농작물재해보험금 지급 등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필요 시 비축 물량 방출 등 시장 안정 대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강연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수해 등의 상황이 있어 생활 물가에 대해 진짜 안정화를 시켜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계신 만큼 단기 과제로 풀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사진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피해 현황과분야별 대응,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5.07.18.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8/NISI20250718_0020894317_web.jpg?rnd=20250718102214)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사진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피해 현황과분야별 대응,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5.07.1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