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군 고위간부 잇단 낙마속 권력투쟁설 여진
시 주석 충성심 강조한 ‘규정’으로 입지 강화 포석 주목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22.](https://img1.newsis.com/2025/07/15/NISI20250715_0020890176_web.jpg?rnd=20250715160422)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2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실각설’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민해방군(PLA) 기관지 해방군보가 21일 중앙군사위원회 명의로 시 주석의 정책 결정 관철과 충성심을 강조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권력투쟁설 속 ‘시진핑 충성심 강조’ 군사위 규정 발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이 같은 규정은 군에서 일련의 부패 사건이 나온 뒤 발표됐다며 ‘정치적 충성심 강화’를 위해 마련되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2023년부터 국방부장과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위원, 로켓군사령관 등을 포함한 군 최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낙마했다.
부패로 숙청되거나 무대에서 사라진 군 간부들은 크게 시진핑 주석의 측근들인 푸젠방과 중앙군사위 부주석 장여우샤의 월남전 참전 장교 집단인 월전(越戰)파로 나눠지면서 군부 반부패 숙정은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관측이다.
이번 규정 발표가 시 주석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은 아닌지 주목된다.
‘규정’, 구절구절 충성심 강조
이는 새 시대 정치 건군 전략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정풍(正風) 정신으로 정치 훈련을 심화하며 정치 간부 집단의 혁명적 단련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규정’은 시진핑 주석의 정치 훈련을 심화하는 정책 결정과 배치를 철저히 관철해 당과 군대의 영광스러운 전통과 품격을 회복하고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정’은 7개 분야 22개 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치 간부들이 정치적 충성심을 강화하고 당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을 요구했다.
이 규정이 언제 발표되었는지 밝히지 않았으며 전체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군 간부의 권력 행사의 경계, 한계 지적
이 규정은 12명 이상의 인민해방군 장군과 일부 방위산업체 임원이 조사를 받고 있는 부패 방지 숙청 작전의 여파로 발표됐다고 SCMP는 전했다.
시 주석은 이념적 통제를 강화하고 중국의 군사 초강대국이 되려는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당에 대한 충성심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규정’은 간부들에게 “자신의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강한 직업 윤리와 모범적인 이미지를 통해 군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장교와 군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방군보 논평은 “정치적으로 충성심이 강하고 전투 중심적이며 규율이 잘 잡힌 정치 인력을 구축하려면 뿌리 깊은 문제에 맞서고 PLA의 이미지와 권위를 해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철저한 자기 개혁 정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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