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인도지원 UN 기구 책임자 비자 연장 거부

기사등록 2025/07/22 07:45:55

최종수정 2025/07/22 07:52:23

이스라엘 외무 “OCHA 휘탈 책임자 대행, 편파적이고 적대적인 행위”

휘탈 대행 “가자에서 목격하고 있는 것은 학살” 비판

전임자 도메니코에 이어 비자 갱신 불허 당해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서의 작전을 앞두고 대피 명령을 내린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데이르알발라를 떠나 대피하고 있다. 2025.07.22.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서의 작전을 앞두고 대피 명령을 내린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데이르알발라를 떠나 대피하고 있다. 2025.07.2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의 가자지구 인도지원을 담당하는 고위 관리의 비자 갱신을 거부했다.

가자지구 식량 지원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유엔 기구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2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인도주의 지원 업무를 감독하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책임자 대행 조너선 휘탈의 비자 연장을 거부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0일 휘탈이 가자지구에서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 장관은 휘탈 대행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편파적이고 적대적인 행위를 이번 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휘탈의 전임자 안드레아 데 도메니코 역시 이스라엘 정부가 비자 연장을 거부해 이스라엘을 떠났다.

OCHA에 이스라엘 당국은 위탈 대행의 비자가 8월 이후로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탈 대행은 가자 구호품 배급소에서 식량을 구하려던 가자지구 주민들이 사망했다는 발언을 한 후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OCHA는 주장했다.

OCHA는 “현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OCHA의 핵심 임무”라며 “우리를 침묵시키려는 시도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지원하려는 민간인들의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위협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가족을 위해 식량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총격을 받고 살해당하고 다치는 등 지속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휘탈 대행은 민간단체인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이 운영하는 이스라엘 지원 구호 활동에 대해 지난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학살”이라며 “그저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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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인도지원 UN 기구 책임자 비자 연장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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