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무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C 전현무가 '이유있는 건축' 정규 편성을 반겼다.
전현무는 21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이유있는 건축-공간 여행자' 제작발표회에서 "연예대상보다 정규 편성이 더 반갑다"며 "요즘 프로그램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세상인데, 독보적인 콘텐츠로 찾아 왔다"고 밝혔다.
"파일럿 하고 제작진에게 이야기는 안 했지만 정규 편성이 될 줄 알았다. 요즘 콘텐츠가 많아서 뭘 한지도 모르는 세상 아니냐. 이 프로그램은 '재미있는데 왜 안 하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연락이 와 열일 제치고 하게 됐다. 2026년 세계 건축 수도로 바르셀로나가 선정됐다. 시즌3를 한다면 거기서 오프닝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전현무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서울이 그려지지 않느냐. 삐까뻔쩍한 건물이 나오지 않고, '둘리' 속 고길동 집 같은 게 나와 '이게 트렌드구나' 싶었다. 새 건물, 멋진 건물만 선망하던 시대를 벗어나, 한국 자체에 관심이 있다 보니 예전의 모습이 트렌드가 됐다"며 "나도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이라고 하지만, 먹고 살려고 하는 거고 옛날 게 좋다. 근대, 현대로 넘어올 때 건축물과 주택에 관심이 많다. 이게 트렌드가 된 걸 보고 확실히 '돌고 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이 예능은 건축을 통해 역사, 문화, 경제,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해 8~9월 4부작 파일럿을 선보인 지 약 1년 만의 정규 편성이다. 전현무와 건축가 유현준, 모델 홍진경, 아나운서 박선영이 파일럿에 이어 함께 한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예능에 건축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는 게 처음인 것 같다"며 "사회가 건축에 많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건축이 늘 배경으로 있기에 잊고 사는데, 얼마나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갔으면 좋겠다. 건축을 통해 개개인의 취향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자신의 의견을 아무렇지 않게 내놓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튜브가 독백이라면 고정 출연자들의 케미는 4인조 밴드 같아 색다르다"면서 "난 트렌드를 잘 모른다. (이유있는 건축은) 트렌드를 지양하는 프로그램이다. 건축은 한자로 세울 건(建)에 쌓을 축(築)을 쓴다. 궁극적으로 빈 공간을 만든다. 빈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 살려고 만들고, 그 안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만들어 진다. 어떻게 건축으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가 바뀌는 가를 볼 수 있다"고 했다.
22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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