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무덤?…충북 파크골프장 17곳이 하천 변

기사등록 2025/07/21 15:10:38

최종수정 2025/07/21 16:36:23

집중호우에 6곳 침수…"자연재해에 강한 인프라 필요"

물에 잠긴 서충주 파크골프장 *재판매 및 DB 금지
물에 잠긴 서충주 파크골프장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하천변에 자리한 충북 파크골프장들의 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21일 충북 시·군에 따르면 도내 22개 파크골프장 중 17개가 하천 변에 있다. 하천 변이 아닌 파크골프장은 5개뿐이다.

파크골프장이 하천변에 입지한 것은 국공유지인 하천부지를 이용하면 조성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천부지 관리청의 사용허가만 받으면 공짜로 땅을 쓸 수 있다. 시·군은 부지조성과 잔디 보식 공사, 약간의 시설물 공사비만 투자하면 된다.

그러나 하천변 파크골프장은 '청개구리의 엄마 무덤'이다.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 금세 침수하고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후에는 적지 않은 복구비를 투입해야 한다.

지난 14~18일 계속된 비에 도내 하천 변 파크골프장 6곳이 쓸려 나갔다. 복구를 완료할 때까지 휴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호강 파크골프장, 오송 파크골프장, 충주 단월파크골프장, 서충주 파크골프장, 진천 파크골프장, 증평 보강천파크골프장이 물에 잠겼다.

비가 그치고 수위가 내려가면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수개월에 걸친 복구 작업을 거쳐야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대부분이 하천 변에 있어 피해가 크고, 해마다 침수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도는 자연재해에 강한 체육 인프라, 더 안전한 공공시설을 만들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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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무덤?…충북 파크골프장 17곳이 하천 변

기사등록 2025/07/21 15:10:38 최초수정 2025/07/21 1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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