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베이비붐세대 은퇴 본격화…"전남, 성장잠재력 하락" 전망

기사등록 2025/07/21 14:42:08

한국은행 목포본부 김상욱·우민지 과장 조사보고서

취업자 수 8.1% 줄고 GRDP 성장률 0.51%p 하락

"계속 근로 환경 조성, 안정적인 소득 방안 마련해야"

[목포=뉴시스] 한국은행 목포본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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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제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의 법정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전국에서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전남지역의 성장잠재력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김상욱·우민지 과장이 21일 발표한 조사보고서 '전남지역 제2차 베이비붐 세대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제2차 베이비붐 세대는 34만명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113만명의 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83.6%로 높은 수준이다.

직업군으로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부권역별로는 동부권은 제조업과 건설업, 서부권은 농림어업, 중부권은 보건업 비중이 높았다.

임금수준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동부권의 1인당 부가가치가 서남권과 중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향후 지역내 노동 공급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성장 잠재력을 하락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역별 추계인구와 고용률을 활용해 추정한 결과, 향후 10년간 전남지역의 취업자 수는 8.1% 감소하고,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을 연평균 0.51%p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영업 진입 확대에 따른 경쟁이 심화돼 자영업자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은 목포본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계속 근로를 위한 환경조성과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의 안정적인 소득확보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정년 이후에도 근로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환경 조성과 구인·구직간 격차가 심한 업종의 경우 근무환경 개선, 자동화·스마트화 추진, 재교육 등을 통해 은퇴 인력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축적 자산의 대부분인 부동산인 이들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위해서는 주택연금 등 역모기지에 대한 이용률을 높이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금융자산 비중 확대, 퇴직연금 활성화, 수익 공유형 지역 인프라 투자 등의 반안에 대한 고려도 주문했다.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김상욱 과장은 "전남은 다른 지역보다 인구감소가 심하고, 고령화율이 높은 곳으로 제2차 베이비붐 세대가 주요 노동 공급원이다"면서 "베이비붐 세대를 대체할 차세대 인구(2000~2009년생)는 15만명으로 절반에도 못미친 상황에서 이들의 은퇴는 지역내 노동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 성장잠재력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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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베이비붐세대 은퇴 본격화…"전남, 성장잠재력 하락" 전망

기사등록 2025/07/21 14:42: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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