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블루베리 1000여 그루 쓰러져
지난해 햇볕 데임, 올해는 폭우 '울상'
농장 체험도 줄줄이 취소…"도와달라"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1일 오전 전남 나주 다시면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이만열(57)씨가 폭우로 인해 뿌리째 뽑힌 블루베리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21.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298_web.jpg?rnd=20250721150825)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1일 오전 전남 나주 다시면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이만열(57)씨가 폭우로 인해 뿌리째 뽑힌 블루베리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자식 같은 농작물이 뿌리 뽑혀 나뒹굴고 있습니다."
21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블루베리 재배 농장.
닷새 전 최대 431㎜ 괴물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농장은 난장판을 방불케 했다.
6년 전 귀농해 농장주 이만열(57)·오지빈(57·여) 부부는 농장에서 뿌리째 뽑힌 블루베리 나무를 하나씩 다시 심고 있었다.
지난 17일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부부가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운 블루베리 나무 1000여 그루는 뿌리째 뽑혔다. 4000여 평 규모에 하우스 8동 모두 초토화됐다.
하우스 곳곳엔 당시 물살의 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비닐이 갈기갈기 찢긴 흔적이 보였다.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철골 구조물은 휘어 있었다. 바닥 역시 토사물과 비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수해 복구작업이 시작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부부는 아직도 하우스 1동을 정리하지 못했다.
부부는 함께 운영하는 블루베리 수확 체험농장의 7~8월 예약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지난 주말 체험을 위해 찾아온 손님도 어쩔 수 없이 돌려보냈다.
21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 블루베리 재배 농장.
닷새 전 최대 431㎜ 괴물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농장은 난장판을 방불케 했다.
6년 전 귀농해 농장주 이만열(57)·오지빈(57·여) 부부는 농장에서 뿌리째 뽑힌 블루베리 나무를 하나씩 다시 심고 있었다.
지난 17일 폭우로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부부가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운 블루베리 나무 1000여 그루는 뿌리째 뽑혔다. 4000여 평 규모에 하우스 8동 모두 초토화됐다.
하우스 곳곳엔 당시 물살의 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비닐이 갈기갈기 찢긴 흔적이 보였다.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철골 구조물은 휘어 있었다. 바닥 역시 토사물과 비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수해 복구작업이 시작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부부는 아직도 하우스 1동을 정리하지 못했다.
부부는 함께 운영하는 블루베리 수확 체험농장의 7~8월 예약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지난 주말 체험을 위해 찾아온 손님도 어쩔 수 없이 돌려보냈다.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1일 오전 전남 나주 다시면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이만열(57)·오지빈(57·여) 부부가 뿌리째 뽑힌 블루베리 나무를 옮겨 심고 있다. 2025.07.21.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305_web.jpg?rnd=20250721150825)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21일 오전 전남 나주 다시면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는 이만열(57)·오지빈(57·여) 부부가 뿌리째 뽑힌 블루베리 나무를 옮겨 심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부부는 지난해 일소(햇볕 데임) 피해에 이어 이번 폭우로 농장이 송두리째 뒤엎어진 현실에 좌절했다.
아내 오씨는 "거센 비가 내릴 당시 손쓸 틈도 없이 물이 밀려왔다. 모든 게 휩쓸려가고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농장으로 가려고 했지만 남편과 아들이 두 손, 두 팔 잡고 말렸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피해 상황을 보니 복구 작업을 할 엄두가 안 난다. 귀농하고 6년 동안 손가락에 관절염이 올 정도로 농장 가꾸는 데 매진했지만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절실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편 이씨는 "더 이상 빚을 내서 농장을 운영하기도 어렵다. 나무가 모두 상해 앞으로 수확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가장 바라는 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농장이 조금이나마 복구할 수 있도록 도울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남 곳곳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500㎜ 안팎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내 오씨는 "거센 비가 내릴 당시 손쓸 틈도 없이 물이 밀려왔다. 모든 게 휩쓸려가고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농장으로 가려고 했지만 남편과 아들이 두 손, 두 팔 잡고 말렸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피해 상황을 보니 복구 작업을 할 엄두가 안 난다. 귀농하고 6년 동안 손가락에 관절염이 올 정도로 농장 가꾸는 데 매진했지만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절실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편 이씨는 "더 이상 빚을 내서 농장을 운영하기도 어렵다. 나무가 모두 상해 앞으로 수확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가장 바라는 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농장이 조금이나마 복구할 수 있도록 도울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남 곳곳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500㎜ 안팎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