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도가 곧 미래"…현지화가 비결[현대차 인도 질주①]

기사등록 2025/07/21 14:05:00

최종수정 2025/07/21 15:24:24

인도 증시 상장 이후 성장세 가속

주가 최고치 경신, 현지화 전략 결실

전기차·SUV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

충전 인프라·배터리 조립라인 확대

4종 전기차 출시, 가격 경쟁력 확보

인도 연구개발 거점 협력 본격화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둘째)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첫째)이 현지 관계자들과 타종식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둘째)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왼쪽 첫째)이 현지 관계자들과 타종식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시 상장 이후에도 공격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 인도법인은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 단기간에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최근 주가는 사상 최고가도 경신하며 인도 증시에서 자동차 인기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 인도 전략 "SUV·전기차에 집중"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지난 18일 기준 주당 2120루피(약 3만4200원)로 공모가(1960루피) 대비 8% 높은 수준이다. 이달 초에는 2240루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공모가에 청약 열기를 보인 종목은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지만 현대차는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주가 상승은 그만큼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을 그룹 내 핵심 성장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와 SUV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모델 기획과 가격 전략, 높은 현지 부품 비율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인도 전용 소형 SUV 개발과 글로벌 인기 모델의 현지화로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마루티스즈키와 타타 등 현지 기업과 점유율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현대차, IPO 이후에도 '투자 확대' 진정성

상장 이후 현대차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조립 공장 등 대규모 투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맞춰 크레타 전기차(EV)와 아이오닉 5 등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는 한편, 전기 SUV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차 출시도 준비 중이다.

상장 당시 인도 완성차 시장 포화 우려가 있었지만, 현대차는 SUV 판매 호조와 전기차 전략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인도 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현지 배터리 조립라인 구축을 통해 EV 생산 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충전소 네트워크 확충과 판매·서비스망 고도화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서울=뉴시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1열 좌측),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2열 좌측 3번째) 등이 23일(현지시간)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기념해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1열 좌측),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2열 좌측 3번째) 등이 23일(현지시간)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기념해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의선 회장 "인도가 곧 미래" 강조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에서 "인도가 곧 미래임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해 25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현대차는 IPO 이후 전기차 현지화,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시스템 조립 등 전동화 기반시설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도 하이데라바드 연구소와 남양연구소 간 협력을 강화해 전기차와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4종 이상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인도 내 경쟁력과 점유율을 동시에 키운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인도법인은 단순한 해외 생산 거점이 아니라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로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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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인도가 곧 미래"…현지화가 비결[현대차 인도 질주①]

기사등록 2025/07/21 14:05:00 최초수정 2025/07/21 1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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