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특허·상표 출원 시 자금조달 능력 1.7~6.3배 증가

기사등록 2025/07/21 11:12:15

특허청·국가지재위 공동 보고서 발표…엑싯 가능성 2배 ↑

[대전=뉴시스] 지재권 국내외 출원에 따른 자금조달가능성 비교도. 국내 지재권만 출원한 스타트업은 미출원 기업 대비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최소 1.9배에서 최대 5.9배 높고 국내·외서 지재권 모두 출원한 경우는 최소 1.2배에서 최대 7.1배까지 증가했다.(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지재권 국내외 출원에 따른 자금조달가능성 비교도. 국내 지재권만 출원한 스타트업은 미출원 기업 대비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최소 1.9배에서 최대 5.9배 높고 국내·외서 지재권 모두 출원한 경우는 최소 1.2배에서 최대 7.1배까지 증가했다.(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스타트업들이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선행하는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은 최대 17.1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싯(IPO 또는 M&A) 가능성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특허청과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한국지식재산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나온 '스타트업 자금조달과 특허·상표의 중요성' 연구보고서에서 확인됐다.

21일 특허청과 지식재산위가 공동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선행하면 자금조달 가능성은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최소 1.7배 높아진다.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가능성이 시드단계에서는 1.7배, 초기단계(시리즈A~B)에선 3.1배, 후기단계(시리즈C~)에서는 최대 6.3배까지 올라가 후기단계로 갈수록 점차 증가했다.

또 스타트업이 후기단계에서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국내에서 해외까지 확대하는 경우에는 자금조달 가능성은 7.1배까지 커졌다.

스타트업이 확보하는 지식재산의 종류도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스타트업이 후기단계에서 특허 출원과 상표 출원 활동을 같이 진행하면 자금조달 가능성이 최대 9배까지 높아졌다.

특히 스타트업 후기단계에서 특허·상표를 20건 이상 출원하는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이 무려 17.1배까지 상승, 스타트업의 특허·상표 출원 규모가 자금조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상표 출원 활동은 엑싯(IPO 또는 M&A·출구전략) 가능성도 2배 이상 증가시켰다. 스타트업이 특허·상표 출원 활동을 선행하면 투자금을 회수하는 엑싯 가능성은 시드-초기-후기 단계에서 최소 1.5배부터 최대 9.0배까지 증가했다.

엑싯도 지재권 보유 규모에 따라 달라져 국내외 특허·상표를 20건 이상 출원하는 경우 엑싯 가능성이 최대 5.9배까지 상승했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 민간위원장은 "미국·유럽처럼 국내에서도 지식재산이 스타트업에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정부도 스타트업에 자금뿐만 아니라 지식재산전략을 함께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1999년~2025년 동안 2615개 스타트업의 투자 정보와 특허·상표 출원 데이터를 분석해 지식재산 활동이 스타트업의 자금조달과 엑싯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연구결과는 국내 스타트업의 지식재산 정보가 외부 투자자에게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스타트업이 지식재산권을 통해 혁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 유치 등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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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특허·상표 출원 시 자금조달 능력 1.7~6.3배 증가

기사등록 2025/07/21 11:12: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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