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대량유입 왜?…이유 '이것'

기사등록 2025/07/21 08:37:48

최종수정 2025/07/21 09:14:25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결과 국제 학술지 게재

지구온난화로 수온 상승…서식 적합한 환경 조성

해류·북서계절풍 따라 우리나라 연안까지 유입돼

[제주=뉴시스] 제주 해안가를 덮은 괭생이모자반.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제주 해안가를 덮은 괭생이모자반.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괭생이모자반이 2015년 이후 특정 연도에 우리나라 남서해역으로 대량 유입된 원인을 규명해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대량으로 유입될 경우 해안 생태계뿐 아니라 양식업, 어업, 관광업 등에 피해를 줘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해양환경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우리 연안에서의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예년 기준 약 300t~6000t이었으나 2015년과 2021년에는 우리나라 남서해역에서 약 1만6000t이 수거됐다.

KIOST 해양순환기후연구부 서성봉 박사 연구팀은 위성관측자료와 KIOST가 자체 개발한 입자 추적 모형을 이용해 괭생이모자반의 이동 경로 등을 분석했다.

2015년 이후 특정 연도에 우리나라로 괭생이모자반이 대량 유입된 주된 원인은 황해 북부 해역에서 기원한 괭생이모자반의 영향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와 달리 이 해역의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며 괭생이모자반의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 또 해당 지역에서 떨어져 나온 괭생이모자반이 해류와 북서계절풍을 따라 동중국해 중앙부로 이동하며 우리나라 연안까지 유입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괭생이모자반이 1월에 유입되는 경로도 규명됐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괭생이모자반 등 부유성 해조류의 발생 원인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예측 가능한 경보 체계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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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대량유입 왜?…이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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