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 구명로비' 기독교계 인사 연루 정황 포착

기사등록 2025/07/18 15:22:44

최종수정 2025/07/18 17:24:25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백명규 목사 등 대상

尹과 사법연수원 동기 고석 변호사도 압수수색

특검, 18일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직원 소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민영 순직 해병 특검팀 특검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주영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기독교계 인사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마포구에 있는 극동방송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극동방송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장환 목사를 겨냥한 수사로 풀이된다.

아울러 특검팀은 백명규 해병대 군종목사(소령)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 중이다.

김 목사는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원로 목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종교계 멘토로 알려졌다.

백 목사는 지난 2023년 채상병 사건 수사 당시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두 사람이 채상병 수사 기록 이첩 과정에서 국방부와 임 전 사단장의 중간 통로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임성근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실 주변 인물 등 여러 통로를 통해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사건의 중요 시점마다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당사자 중 확인이 필요한 사람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특검은 18일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석 변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경기 용인시에 있는 고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고 변호사는 2023년 8월경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한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바 있다. 윤 전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부터 채상병 사건 당시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서 근무했던 유모 전 법무비서관(상사)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유 상사를 상대로 채상병 순직사건 이후 경찰 이첩 및 회수와 관련해 어떤 법률 검토 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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