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물바다'…상가·차량 내 고립 시민 80명 구조
전남도 침수 피해 속출, 63명 사전대피…인명피해 없어
산사태·홍수 위기…교통 마비에 정전 신고 1070건 접수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폭우로 넘치는 빗물에 갇혀 오가지 못하고 있다. 2025.07.17.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20893088_web.jpg?rnd=20250717132235)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 교차로에서 차량들이 폭우로 넘치는 빗물에 갇혀 오가지 못하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박기웅 이영주 김혜인 기자 = 17일 하루 동안 최대 267㎜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광주·전남 지역에서 침수와 고립, 정전, 교통 통제 등 368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나주 267.5㎜, 광주 242.7㎜, 담양 봉산 207.5㎜, 화순 백아 186.5㎜, 곡성 149㎜, 함평 월야 143.5㎜, 장성 133.5㎜ 등으로 잠정 파악됐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오전 한 때 굵은 빗줄기가 퍼부은 나주가 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남구 80㎜, 곡성 옥과 70.5㎜, 함평 월야 65㎜ 순이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영암·무안·함평·목포·신안)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전남 7개 시군(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영광)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아침 거세지기 시작한 비는 하루종일 곳곳에서 그야말로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 당국에 현재까지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광주 272건, 전남 9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가 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설물·차량 침수에 따른 인명 구조 사례도 4건, 구조자 80명에 이른다.
이 밖에 주택 등 건물 침수 87건, 도로 통행 장애(가로수 쓰러짐 등) 7건, 낙하 위험 방지(지붕) 1건, 기타 생활 안전조치 15건 등이었다.
1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나주 267.5㎜, 광주 242.7㎜, 담양 봉산 207.5㎜, 화순 백아 186.5㎜, 곡성 149㎜, 함평 월야 143.5㎜, 장성 133.5㎜ 등으로 잠정 파악됐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오전 한 때 굵은 빗줄기가 퍼부은 나주가 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주 남구 80㎜, 곡성 옥과 70.5㎜, 함평 월야 65㎜ 순이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영암·무안·함평·목포·신안)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전남 7개 시군(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영광)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아침 거세지기 시작한 비는 하루종일 곳곳에서 그야말로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 당국에 현재까지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광주 272건, 전남 9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가 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설물·차량 침수에 따른 인명 구조 사례도 4건, 구조자 80명에 이른다.
이 밖에 주택 등 건물 침수 87건, 도로 통행 장애(가로수 쓰러짐 등) 7건, 낙하 위험 방지(지붕) 1건, 기타 생활 안전조치 15건 등이었다.
![[광주=뉴시스] 17일 오후 광주 북구 한 로컬푸드직매장이 폭우로 침수된 상태다. 해당 매장에서는 종업원과 고객 77명이 일시고립됐다가 소방에 구조됐다.(사진=북부소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763_web.jpg?rnd=20250717162917)
[광주=뉴시스] 17일 오후 광주 북구 한 로컬푸드직매장이 폭우로 침수된 상태다. 해당 매장에서는 종업원과 고객 77명이 일시고립됐다가 소방에 구조됐다.(사진=북부소방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구 구도심, 남구 백운광장, 북구 신안교·문흥고가 일대 등 도심 곳곳에서 침수가 잇따랐다.
특히 오후 1시22분께 광주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 일대가 삽시간에 잠기면서 농수산물 대형판매장(로컬푸드 판매점) 상가 1층에 있던 종업원·손님 77명이 일시 고립됐다.
이들 모두 급히 2층으로 대피해 있다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매장 내 주차 차량 수십여 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낮 12시 전후께 북구 신안교~북구청 앞 도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반쯤 잠겨 탑승자들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비슷한 무렵 남구 진월동 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도 주행 중 침수 차량에서 시민 2명이 구조됐다. 광산구 도천동 한 예식장 앞 도로에서도 고립 운전자 1명이 구조됐다.
앞선 오전 11시께 남구 월산동 한 빈집에서는 노후 담장이 무너져 내렸으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광주=뉴시스]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광주 동구 계림동 한 인도가 폭우에 무너져 내렸다. (사진 = 독자 제공) 2025.07.17.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677_web.jpg?rnd=20250717153011)
[광주=뉴시스] 광주지역에 시간당 86㎜ 폭우가 쏟아진 17일 광주 동구 계림동 한 인도가 폭우에 무너져 내렸다. (사진 = 독자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전남에서는 나주·담양·장성·화순·영광·함평·곡성 등지에서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피해 유형 별로는 주택·건물 침수 신고 45건, 도로 장애(침수·나무 쓰러짐) 43건, 배수 지원 2건, 기타 5건 등으로 집계됐다.
오전 10시54분께 나주 왕곡면 장산리 한 도로에선 물이 찬 차량에 갇힌 운전자 1명이 무사 구조됐다. 앞서 오전 10시33분께 나주시 금천면 한 숙박업소에는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숙박객 대피는 없었다.
오전 10시43분께 나주시 빛가람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 찬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나주 빛가람동 오피스텔 1층 상가에서도 지붕 붕괴 우려 신고가 있어 입주자들이 급히 대피했다.
정오 무렵에는 담양군 담양읍·봉산면·고서면 일대에서 주택 마당 침수 등 신고가 20분여 새 9건이나 접수되기도 했다. 낮 12시52분께 장성군 남면 한 고가도로 밑에서는 차량 침수 신고가 접수됐으나 탑승자 스스로 대피했다.
전남도 내 침수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50세대·주민 63명(나주 26명·담양 37명)은 미리 대피한 상황이다.
![[나주=뉴시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토계동 한 과수원이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805_web.jpg?rnd=20250717164017)
[나주=뉴시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토계동 한 과수원이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소방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끊이지 않는 비에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도 커졌다. 나주·담양·곡성에는 산사태경보가, 구례·화순·영암·영광·장성에는 산사태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이번 폭우로 인한 광주·전남 지역 내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하천 곳곳이 범람 위기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 용산교·유촌교와 담양 삼지교에 홍수경보이 발령돼 있다. 광주 극락교·함평 원고막교·나주 우산교·풍영정천2교·평림교도 홍수주의보다. 현재 하천 수위는 각기 홍수경보 기준까지 현재 1~3m 가량 남겨두고 있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광주 서구 유촌동 광주천 수위가 높아지며 징검다리와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25.07.17.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20893354_web.jpg?rnd=20250717152113)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광주 서구 유촌동 광주천 수위가 높아지며 징검다리와 산책로가 물에 잠겨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낙뢰에 따른 정전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하루에만 한국전력에 접수된 지역 내 정전 건수는 잠정 1070건(광주 296건·전남 774건)에 이른다.
모든 신고가 기상 상황과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한전은 폭우·낙뢰에 의한 피해가 대다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광주 북구 한 고등학교는 오전 한 때 전력공급이 끊겨 긴급 하교가 결정됐다.
![[담양=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 한 고속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소방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402_web.jpg?rnd=20250717115819)
[담양=뉴시스]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 한 고속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소방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육로와 하늘길·뱃길 교통은 사실상 마비다.
광주의 경우, 광신대교 등 둔치 주차장 11곳, 광주천·영산강·서창천·서방천·황룡강·풍영정천 진·출입로 336곳에서 차량 진입이 통제 중이다. 하상도로 7곳, 하천 다목적 광장 3곳, 서구 농성지하차도 등도 차량이 지날 수 없다.
전남도 내 하상도로 6곳, 둔치주차장 2곳, 하천변 2곳 등지도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지역 내 국립공원 탐방로도 전면 또는 일시 통행 통제다.
서울과 광주 등지를 오가는 KTX철도와 일반열차도 상·하행선 모두 줄줄이 운행이 취소됐다. 광주와 여수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역시 줄줄이 결항 또는 지연됐다. 오후 들어서는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 중이다. 여객선 11항로·15척도 항구에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에 오는 19일까지 200~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곳은 400㎜까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집계하는 한편, 추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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