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26명 성명 "지역사회와 신뢰 저버렸다"성토
여수시 침묵에도 쓴소리…"공론화 협의체 구성해야”
![[여수=뉴시스] 17일 여수시의회 현관앞에서 전체 의원 26명이 모여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의회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7/NISI20250717_0001895237_web.jpg?rnd=20250717104448)
[여수=뉴시스] 17일 여수시의회 현관앞에서 전체 의원 26명이 모여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의회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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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가 17일 오전 전체 의원 26명이 모인 가운데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인 여수MBC의 사옥 이전 추진에 대해 지역민의 뜻을 대변하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촉구하기 위해 의원들이 나섰다고 밝혔다.
의회는 성명을 통해 "여수MBC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순천 이전을 기습적으로 언급하며 지역사회를 혼란과 분노에 빠뜨렸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회는 또 여수시 집행부가 여수MBC 사옥 이전 논란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여수시가 MBC 측과 수차례 접촉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어떠한 설명도,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침묵은 면책이 아닌 무책임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민협과 여수MBC 사우회가 각각 시정에 대한 비판과 반대 투쟁에 나선 상황"이라며 "이미 지역사회의 뜻은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는 여수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되새겨 사옥 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여수시도 침묵보다는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론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여수시의회·시민사회·여수MBC가 공동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인숙 의장은 "여수MBC는 여수 시민과 반세기를 함께해온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지금이라도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하고 여수시도 사안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수MBC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경영 전반이 지역 지상파 체제로서의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있는 점과 사옥 노후화로 인한 근무 환경 열악, UHD 등 새로운 방송환경에 적응키 어려운 여건이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 습지센터에 조성 중인 기회발전특구에 입주해서 혁신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대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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