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체플라팜과 CDMO 계약…"조현병 약 글로벌 공급"

기사등록 2025/07/17 09:49:18

이르면 내년부터 최대 46개국 공급 예정

예산캠퍼스 통해 CDMO 사업 본격 진출

[서울=뉴시스] 보령 김성진 CSO(왼쪽)와 체플라팜 아르템 게보르키안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15일 보령 예산캠퍼스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보령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령 김성진 CSO(왼쪽)와 체플라팜 아르템 게보르키안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15일 보령 예산캠퍼스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보령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기업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 체플라팜(CHEPLAPHARM)과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정'(성분명 올란자핀)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보령에 따르면 보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말부터 유럽과 북미 등을 포함해 최대 46개국에 판매되는 자이프렉사정을 체플라팜에 공급할 예정이다.

체플라팜은 독일과 스위스에 거점을 둔 글로벌 제약사다. 145개국 이상에 의약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매출 2조4000여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미국 일라이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며, 신경정신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보령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계기로 의약품 글로벌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공급 국가의 인허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따라 내년 4분기부터 체플라팜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자이프렉사를 수출한다.

보령은 지난 2021년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의 국내 권리를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방식으로 인수한 후, 글로벌 기술 이전 및 품질 동등성 검증을 거쳐 작년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했다.

예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자이프렉사에 대한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했으며, 이러한 기반에 이번 계약을 더해 자이프렉사의 글로벌 공급을 본격화하게 됐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EU-GMP 등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는 예산캠퍼스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기술적 신뢰를 확보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예산캠퍼스는 고품질 경구제 생산이 가능한 최신 설비를 갖춘 시설로, 체플라팜 같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안정성과 고품질 생산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점이 계약 체결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모든 제품은 보령 예산캠퍼스에서 생산된다. 예산캠퍼스는 지난 2023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해 EU-GM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현재 자이프렉사 생산라인에 대해 경구제 기준의 EU-GMP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인증을 준비 중이다.

EU-GMP와 cGMP는 각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며,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으로 인정받는다.

체플라팜 에델트라우드 라퍼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자이프렉사를 더 원활히 공급하고, 환자와 의료진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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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체플라팜과 CDMO 계약…"조현병 약 글로벌 공급"

기사등록 2025/07/17 09:49: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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