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EU 18차 대러제재 동의 가닥…'러 원유가 60→47$'"

기사등록 2025/07/15 13:48:54

최종수정 2025/07/15 14:38:23

상한가 47$, 평균가서 15% 낮춰 산정

'2차제재' 등 19차 제재 비공식 논의중


[모스크바=AP/뉴시스]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2025.07.15.
[모스크바=AP/뉴시스]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2025.07.1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산 원유 수출 상한가 하향을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의 제18차 대(對)러시아 제재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14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보장서 초안을 받았고, 내일(15일) 아니면 수요일(16일)이나 금요일(18일)에 최종안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초 총리는 지난달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18차 대러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었다. EU 차원의 제재에는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슬로바키아는 EU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 근절 구상인 '리파워 EU'를 시행할 경우 10억 유로(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소송전이 우려되는 등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EU 차원의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EU가 슬로바키아가 요구하는 내용의 보장서 초안을 보냈고, 피초 총리가 이를 여야 지도자들과 공유한 뒤 긍정적 어조의 언급을 한 것이다. 슬로바키아가 찬성으로 돌아서면 대러 제재 반대는 헝가리만 남는다.

한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18차 대러 제재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 수출 상한가가 현행 배럴당 60달러에서 47달러로 하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제재안에서는 45달러 하향안이 채택됐었으나, 후속 논의를 거쳐 지난 22주간의 평균 가격에서 15%를 감한 47달러로 조정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제재안에는 이밖에도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의 직간접 사용을 금지하고 러시아 은행 22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토마스 즈데코프스키 유럽의회 의원(체코)은 15일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에 "19차 제재 패키지 초기 논의가 비공식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2차제재 확대, 수출입 통제 명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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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EU 18차 대러제재 동의 가닥…'러 원유가 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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