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물 받는 어린이 공습에 "기술적 오류 때문"

기사등록 2025/07/14 16:44:58

최종수정 2025/07/14 17:40:24

어린이 6명 포함 최소 10명 사망

[누세이라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알아우다 병원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를 운구하고 있다. 물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은 "기술적 오류 때문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2025.07.14.
[누세이라트=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알아우다 병원 인근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이를 운구하고 있다. 물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은 "기술적 오류 때문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2025.07.1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에서 물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은 "기술적 오류 때문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탄약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목표물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이 "이슬람 지하드 테러리스트를 표적으로 한 공격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자 관련 주장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IDF는 관련 없는 민간인에게 가해진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가자지구 중부 알누세이라트에선 이날 식수 공급소가 IDF 공습을 받으면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한 10명이 숨졌다. 현지 의료 관계자는 1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당시 공급소엔 어린이 20명가량과 성인 14명이 물을 길으려고 줄을 서 있었다. 목격자들은 드론 한 대가 날아와 탄약을 떨어트렸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WP에 "(희생자들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찾아 헤매던 목마른 아이들이었다"며 "그들은 생기 없는 시신으로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스라엘=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에 폭발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7.14.
[이스라엘=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가자지구 북부에 폭발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7.14.

전날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단체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의 배급소로 가던 팔레스타인 주민 31명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GHF가 지난 5월 활동을 시작한 이래 미흡한 안전 관리로 주민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50일도 지나지 않은 현재까지 약 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자 보건부는 이날 전쟁 관련 누적 사망자가 5만78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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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물 받는 어린이 공습에 "기술적 오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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