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대응 위한 주요 반도체 기업 투자 급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반도체 제조기업(전공정) 기업들이 급증하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반도체 생산능력이 3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반도체 공급망 협회인 SEMI가 최근 발간한 '300㎜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027년 생산능력 증가율은 21%의 고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은 2028년 사상 최대치인 월 1110만장에 이르게 된다.
첨단 반도체 제조를 위한 초미세 공정의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의 생산능력은 2024년 월 85만장(Wpm)에서 2028년 140만장(Wpm)으로 6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 14%로, 전체 산업 평균의 2배에 달한다.
내년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2나노 공정도 올해 20만장 미만에서 시작해 2028년에는 50만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1.4나노 공정도 2028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는 장비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첨단 공정 장비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24년 260억달러에서 2028년 500억달러 이상으로 4년간 94%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8%다.
특히 2나노 이하 웨이퍼 장비에 대한 투자가 가파른 성장세다. 해당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4년 190억달러에서 2028년 430억 달러로 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SEMI CEO "AI는 여전히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동력"이며 "AI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이 첨단 칩 수요를 끌어올리고, 이에 따라 산업 전반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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