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입시학원 건물서 학생 숨져…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기사등록 2025/07/11 10:14:34

최종수정 2025/07/11 10:20:24

서울교육청, 학원 밀집 지역 합동 점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교육대전환 포럼, 사교육 경감 프로젝트를 위한 시민 토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5.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5 교육대전환 포럼, 사교육 경감 프로젝트를 위한 시민 토론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5.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입시학원 건물에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11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서울시내 한 입시학원 건물에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사건이 있었다"며 "교육감으로서 깊은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푸른 마음에 난 상처가 그토록 깊이 곪아가는 동안 우리 사회와 교육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고 했다.

그는 "이번 참극은 미래 세대의 마음에 끊임없이 상처를 내는 과열 경쟁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일부 입시 학원의 극단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를 부추겨 왔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학원가에선 과도한 경쟁과 서열화를 부추기는 광고 사례가 종종 있다. 학생의 개인 정보를 노출하거나 특정 직업 및 학교에 대한 맹목적인 선호를 조장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 시험 점수 차이에 따른 부적절한 우월감이나 열패감을 자극하는 광고도 있다"고 했다.

또 "사교육 업체 역시 학교 및 지역 사회와 협력해 우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책무가 있다"며 "일부 사교육 업체가 학생의 건강을 증진하기는커녕 오히려 몸과 마음이 다치고 병 들도록 한다면 이는 교육의 책무를 명백히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험 점수 차이에 따른 차별을 부추기고 약자에 대한 무시와 혐오를 조장하는 광고 행위는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인권의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1개 교육지원청, 학생인권교육센터와 함께 학원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점검을 진행한다. 또 학원 운영자에 대한 연수를 강화해 무리한 선행학습과 반인권적인 홍보를 막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학습자 인권 침해 우려 광고에 대한 처분 근거를 마련하는 입법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도록 하는 길에서 입시 학원 관계자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과 함께할 수 있기를 간곡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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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입시학원 건물서 학생 숨져…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기사등록 2025/07/11 10:14:34 최초수정 2025/07/11 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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