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광역철도 예타 고배…광주·나주시 "재추진·BRT도 검토"

기사등록 2025/07/10 16:11:22

"광주시·전남도·나주시 '효천역' 경유 놓고 신경전

기재부 "비용 대비 편익성 낮아 사업 타당성 없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안. (그래픽=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안. (그래픽=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창우 류형근 기자 = 광주에서 전남 나주로 연결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광주시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통과하지 못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기존의 노선에 효천역을 추가한 뒤 사업을 재구성해 비용 대비 편익(B/C)을 높여 재추진 할 계획이다.

또 정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대신 백운광장에서 나주혁신도시로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 도입을 권고함에 따라 이 역시 검토키로 했다.

광역교통위는 "광역철도 건설은 수조원의 사업비가 들어가지만 간선급행버스는 수백억원 규모이며 공사기간이 짧아 효율성이 높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5192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노선은 광주 상무역∼서광주역∼서부농수산물센터∼도시첨단산단∼전남 나주 남평∼혁신도시∼나주역이다. 총연장 26.46㎞의 복선전철 사업으로 광주 12㎞·전남 14.46㎞이다.

지난 2019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광주시와 전남도·나주시가 협의해 추진했으며 2021년 반영 이후, 2023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광주시가 효천역을 경유할 것을 주장하며 예타 중단을 요청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나주시는 기존 안을 토대로 예타 신청을 했으며 이날 기재부 심의에서 최종 탈락이 결정됐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타 탈락은 광주시와 전남도·나주시가 노선을 결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행정을 한 점이 악재로 평가됐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는 정부의 예타 조사 대상에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선정된 이후 효천역 경유를 주장하며 사업 중단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경제성(BC)을 높일 수 있는 안이 도출되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안을 광주시와 공동 신청하겠다고 했지만 예타 중단을 하면 건설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기존의 안을 토대로 예타를 신청했다.

또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비용 대비 편익(B/C)은 0.78로 평가 됐지만 기재부가 실시한 용역에서는 0.56으로 더 낮게 도출돼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광주시가 자체 실시한 효천역 경유 비용 대비 편익은 0.68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타 탈락은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취지를 반영하지 못한 결과여서 아쉽다"며 "시민 교통 접근성 강화와 비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효천역 경유 노선 등으로 사업을 재구성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 관계자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고 호남권 핵심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가 주도사업으로 기대를 모았음에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간선급행버스, 트램 등 복합 대안 교통수단까지 포함한 교통체계 구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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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광역철도 예타 고배…광주·나주시 "재추진·BRT도 검토"

기사등록 2025/07/10 16:11: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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