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막았더니 "언론 자유 침해"…저격 영상까지 만든 유튜버

기사등록 2025/07/11 11:53:56

최종수정 2025/07/11 12:18:24

[서울=뉴시스] 경남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A씨는 외국인 여성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유튜버를 만류했지만, 오히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남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A씨는 외국인 여성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유튜버를 만류했지만, 오히려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외국인 여성을 무단 촬영하는 유튜버를 만류했다가 오히려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말을 듣고, 이후 영상을 통해 영업방해까지 당한 한 마트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중년 유튜버와의 갈등으로 마트 매각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경남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지난달 폐쇄회로(CC) TV를 통해 한 중년 남성 B씨가 마트 앞에 있던 캄보디아 여성 두 명에게 접근해 말을 걸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밖으로 나가보니 B씨는 핸드폰으로 여성들을 촬영하고 있었고, 여성들은 그 남성이 누구인지, 영상을 찍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한다.

알고보니 B씨는 '중년 남성이 혼자 살아가는 삶'을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구독자 15만 명 이상의 유튜버였다.

A씨는 B씨에게 "동의는 구하고 찍는 거냐"라고 물었고, B씨는 "여성들이 웃었으니 동의한 거다"라고 답했다.

이후 A씨가 캄보디아 출신 마트 직원을 불러서 정황을 확인해 보니, 두 여성은 촬영에 동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동의한 게 아니다. 이분들이 제 손님이라서 아는데 이런 거 찍히는 것도 싫어하고,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찍으면 안된다"라며 "그런 채널에 외국 여성들이 나올 이유가 없지 않냐"라며 B씨를 만류했다.

그러자 B씨는 "내가 동의를 받았는데 무슨 상관이냐. 나 방송인인데 지금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라며 반박했다.

결국 A씨는 경찰을 불렀고, B씨가 촬영한 영상을 삭제하며 상황이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런데 그날 밤 B씨는 유튜브를 통해 A씨 마트의 상호명을 공개하며 "외국인 여성 두 분이 앉아 있어서 잠시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마트 사장이 나오더니 다짜고짜 저를 범법자 취급하더니 경찰을 불렀다. 조금 억울하다"라며 "이런 아주 나쁜 악질들은 상호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영상을 보고 곧바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리고 B씨는 다음날 양쪽 팔에 문신을 한 사람과 같이 A씨의 마트를 찾아왔다고 한다. 문신을 한 남성은 A씨에게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고소하고 그러면 되냐. 당신이 사과 안받아주면 우리야 뭐 벌금 100~200만 원 내면 된다"라고 사과 아닌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B씨는 마트에 여러 번 찾아가 "다른 일로 벌금을 크게 물어 돈이 없다"라고 A씨에게 사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처음부터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받아 줄 의향이 있었지만 진정성이 없어서 사과를 받아 줄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B씨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송치될 것이라고 하며, 현재 A씨는 B씨의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없었기에 엄벌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제보자는 이번 일로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가게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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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막았더니 "언론 자유 침해"…저격 영상까지 만든 유튜버

기사등록 2025/07/11 11:53:56 최초수정 2025/07/11 1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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