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0일 대구YMCA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였던 독립운동가 김태련 선생의 국내외 후손 32명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2025.07.10.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766_web.jpg?rnd=20250710153052)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0일 대구YMCA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였던 독립운동가 김태련 선생의 국내외 후손 32명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후손들에게 위대한 할아버지를 알리고 싶다. 영적이고 육적인 맥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대구 YMCA 창립 초대 총무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고(故) 김태련 선생의 외손자인 최훈진(79) 목사가 10일 한국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열심히 할 것"고 밝혔다.
김 선생에 대한 최 목사는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대머리가 나에게 큰 자부심이다. 30대부터 대머리 전조가 나타나더니만 40대에 대머리가 됐다"며 "우리 외할아버지가 40대에 완전 대머리가 됐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식구 중 가장 외할아버지를 닮은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하며 김 선생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대구YMCA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였던 독립운동가 김태련 선생의 국내외 후손 32명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독립운동가 김태련의 후손, 110년 만에 대구YMCA로 오다'란 주제로 김태련 선생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후손들과 함께 그 정신을 오늘의 지역사회와 청년 세대에게 잇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0일 대구YMCA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였던 독립운동가 김태련 선생의 국내외 후손 32명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김 선생(위)과 김훈진 목사(아래). 2025.07.10.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769_web.jpg?rnd=20250710153245)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0일 대구YMCA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였던 독립운동가 김태련 선생의 국내외 후손 32명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김 선생(위)과 김훈진 목사(아래).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련(1883~1934) 선생은 대구YMCA 창립을 주도하며 기독교 신앙, 청년운동, 독립운동을 일치시킨 대표적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대구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그는 일제와 타협하지 않고 평생을 오직 민족운동, 나라 사랑의 길을 걸어갔다.
그로 인해 김 선생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그의 가족은 3.1운동으로 깊은 아픔을 겪었다.
김 선생은 2년 8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맏아들 김용해는 만세운동 과정에서 일본 경찰의 모진 고문에 젊은 생을 잃었다. 이어 둘째 아들마저 병으로 떠나는 큰 아픔이 이어졌다.
이후 그의 가족들은 상처를 안고 세월을 따라 미국과 서울 등지로 흩어져 100년이 넘게 대를 이어오고 있다.
대구YMCA 관계자는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후손들이 대한민국 대구를 찾은 것은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교육의 장"이라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0일 대구YMCA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였던 독립운동가 김태련 선생의 국내외 후손 32명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2025.07.10.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770_web.jpg?rnd=20250710153319)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0일 대구YMCA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였던 독립운동가 김태련 선생의 국내외 후손 32명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을 찾은 후손들은 이날 대구남산교회, 계성중학교, 대구제일교회, 3.1만세운동길 등 김 선생과 관련된 주요 장소를 순례하며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체험한다.
대구YMCA는 이를 계기로 해외 청소년 모국 체험, 김태련 관련 웹툰 콘텐츠, 대구 지도자의 길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향후 김 선생의 뜻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병철 대구YMCA 사무총장은 "김태련 초대 총무님이 뿌린 씨앗은 오늘의 대구YMCA와 지역사회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그 기억을 다시 깨우고 청년운동과 공동체 정신을 다음 세대에 잇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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