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10대 수출 주력업종 대기업 조사
대응방안에 '원가절감'·'단가조정' 등 꼽혀
![[서울=뉴시스]한경협이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과반인 53.3%가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640_web.jpg?rnd=20250710143417)
[서울=뉴시스]한경협이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과반인 53.3%가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025.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기업 10곳 중 9곳은 미국의 관세 인상률 15%가 넘으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0대 수출 주력업종의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과반인 53.3%가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꼽았다.
수출 리스크 2, 3위 항목으로 지목된 '글로벌 저성장에 따른 수요 침체'(14.0%), '미국·중국 통상 갈등 심화'(12.7%) 등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응답 기업의 92%가 미국의 관세 인상률이 15%를 넘으면 이를 감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중 관세 인상률이 10% 미만이어도 버티기 어렵다는 기업은 42%에 달했다.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원가절감'(33.7%), '수출단가 조정'(33.2%), '해외 현지생산 확대'(14.7%) 등을 지목했다. '특별한 대응 방안이 없다'는 응답은 14.2%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 국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부품(1.3%), 바이오헬스(1.6%) 등 4개 업종은 하반기 수출이 증가하고, 철강(5.0%↓), 선박(2.5%↓) 등 6개 업종은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됐다.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 응답한 기업들은 요인으로 '관세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가'(45.6%), '주요 수출시장 경기 부진'(26.6%)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 관세정책과 글로벌 저성장으로 인한 수요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비용 절감 중심의 단기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국내 수출기업의 비교우위를 반영한 통상협정과 수출 지역 다변화, 수출 경쟁력 제고를 통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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