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탑티어' 고객, 전 세계 명품 소비 23% 차지…입문층 영향력은 약화
국내 4대 백화점 VIP 매출 비중 확대…맞춤형 등급 전략·전용 서비스 강화 나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롯데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2층 본매장에서 ‘하이 주얼리 페어’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하이 주얼리 페어’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그라프, 다미아니 등 14개의 해외 유명 하이 주얼리 브랜드가 참여해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렉션부터 특별 제작된 한정판 주얼리까지 총 130여개, 약 400억원 상당의 다양한 주얼리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모델이 행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024.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2/01/NISI20241201_0020613475_web.jpg?rnd=20241201095806)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롯데백화점이 연말을 맞아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2층 본매장에서 ‘하이 주얼리 페어’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하이 주얼리 페어’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까르띠에,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그라프, 다미아니 등 14개의 해외 유명 하이 주얼리 브랜드가 참여해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렉션부터 특별 제작된 한정판 주얼리까지 총 130여개, 약 400억원 상당의 다양한 주얼리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모델이 행사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024.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럭셔리 시장의 소비 중심축이 초부유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백화점 4사(롯데·신세계·현대·한화갤러리아)도 VIP 고객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맞춤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럭셔리 협회 알타감마(Altagamma)와 함께 발간한 '2025 트루 럭셔리 글로벌 소비자 인사이트 보고서'를 내고 상위 0.1%에 해당하는 '탑티어 고객(Top-tier clients)'이 전 세계 럭셔리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0.1%에 불과한 '탑티어 고객'이 연간 5만 유로 이상을 소비하며, 전 세계 럭셔리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럭셔리 입문층으로 불렸던 '어스퍼레이셔널(Aspirational)' 소비자는 경기 둔화와 가격 부담 등으로 소비 여력이 줄며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탑티어 고객의 연평균 성장률은 9%인 반면, 입문층 고객은 1%에 그쳤다.
이에 BCG는 탑티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선 기존의 대중 중심 마케팅이 아닌 개인화된 고급 응대와 배려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과잉 마케팅과 대량 판매 구조 속에서 제대로 된 경험을 탑티어 고객에게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주요 백화점도 VIP 모시기에 집중
![[서울=뉴시스] 갤러리아명품관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8/NISI20250418_0001821250_web.jpg?rnd=20250418104617)
[서울=뉴시스] 갤러리아명품관 외관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주요 백화점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VIP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2020년 35%에서 지난해 45%로, 신세계는 같은 기간 31%에서 45%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38%에서 지난해 43%로, 갤러리아백화점은 45%에서 51%로 오르며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VIP 매출 비중이 커지자, 백화점 업계는 VIP 고객을 위한 혜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그간 비공개였던 최상위 등급 '에비뉴엘 블랙(AVENUEL BLACK)'의 선정 기준을 오는 2026년부터 상위 777명으로 공식화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등급별 특화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VIP 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고객별로 보다 정교하고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VIP 대상 할인율과 한도를 확대하고, 자사 앱에 VIP 전용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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