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특사 회동 "방공 강화 논의…美 러 제재법 노력 지지"

기사등록 2025/07/10 09:45:13

최종수정 2025/07/10 10:32:23

"워싱턴 신호 중요, 석유 2차제재 필요"

이틀간 우크라재건회의…"美참여 감사"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특사를 만나 미국의 방공무기 지원, 대(對)러시아 제재 법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 2월20일 젤렌스키 대통령(왼쪽)이 키이우 대통령실에서 켈로그 특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25.07.10.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특사를 만나 미국의 방공무기 지원, 대(對)러시아 제재 법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 2월20일 젤렌스키 대통령(왼쪽)이 키이우 대통령실에서 켈로그 특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2025.07.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특사를 만나 미국의 방공무기 지원, 대(對)러시아 제재 법안 추진 등을 논의했다.

키이우포스트,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켈로그 특사와 회동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개되는 미국의 방공무기 지원 재개 흐름에 관해 중점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켈로그 특사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재개에 관한 워싱턴의 신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동 후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우리는 무기 공급과 방공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무기 구매와 공동 생산, (무기 생산) 우크라이나 현지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미국의 대러 제재 법안 추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 특히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에 대한 2차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은 러시아 석유·가스·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해 500% 관세를 부과하는 대러 제재 법안을 민주당과 함께 발의한 상태다.

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상원은 이달 내 법안을 채택한 뒤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법안 지지 여부에 대해 "매우 강렬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포스트는 이 법안 외에도 러시아 에너지·금융 제재, '그림자 함대(제재를 회피해 운항하는 유조선)' 차단 등 기존 제재가 함께 논의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방 주요국은 10~11일 로마에서 2025 우크라이나재건회의(URC)를 열고 전후 재건에 소요되는 5000억 달러(686조여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켈로그 특사에게 미국의 URC 참가에 감사를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전적인 지지를 밝혔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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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특사 회동 "방공 강화 논의…美 러 제재법 노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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