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 예일대를 "바람직하지 못한 기관"으로 낙인

기사등록 2025/07/09 10:08:49

최종수정 2025/07/09 10:50:24

"러시아에 대한 봉쇄와 경제적 기초 훼손에 기여" 주장

예일대연구소 "러 정부, 우크라아동 강제입양"도 폭로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검찰은 7월8일 미국의 예일대학교를 "러시아에 바람직하지 않은 기관"으로 지정하고 러시아의 영토주권과 정치 사회 각부문에 대한 봉쇄등 파괴 행위를 했다며 비난했다.  사진은 낫과 망치가 부조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국가두마(하원) 지붕에 러시아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광경.  2025.07.09.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검찰은 7월8일 미국의 예일대학교를 "러시아에 바람직하지 않은 기관"으로 지정하고 러시아의 영토주권과 정치 사회 각부문에 대한 봉쇄등 파괴 행위를 했다며 비난했다.  사진은 낫과 망치가 부조된 러시아 모스크바의 국가두마(하원) 지붕에 러시아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광경.  2025.07.0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명문 예일대학교가 8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검찰총장실에 의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기관" ( undesirable organization)으로 규정, 발표됐다고 타스,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검찰은 이 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앞으로 예일대학교를 러시아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기관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예일대학교는 그 동안 러시아의 영토 주권을 침해할 목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봉쇄를 유발하고 경제적 기초를 훼손하며, 사회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위태롭게 하는 활동을 계속해 왔다는 것이다.

러시아 검찰은 그 외에도 " 이 대학은 서방국가들이 불법적으로 러시아의 자산을 압류하는 것에 대한 법적 적당화 근거를 제공했으며,  그 압류한 자산으로 우크라이나의 무장군에 지원금을 제공하도록 공작을 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예일대학교는 미국의 명문대학교들이 속해 있는 아이비 리그의 일원이며 세계적으로도 명문 대학으로 이름난 대학교이다. 

하지만 이 대학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위 당국자들이 '고의적이고 직접적으로'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러시아 국내에 강제 위탁 및 입양하는 계획을 승인했다"는 보고서를 지난 해 12월 발표한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월 3일 보도한 바 있다.

NYT는 예일대 인도주의 연구실이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2월 이래 우크라이나 아동 341명이 “강제 입양 및 위탁하는 강제 계획” 대상이 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예일대의 이 보고서는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당국자들이 입양 계획을 실시하도록 직접 지시한 자세한 증거들을 담고 있었다.

연구실은 성명에서  강제입양이 “최초로 파악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범죄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실은 미국무부 지원을 받는 전쟁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예일대의 조사 결과는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아동 책임자 마리아 르보바-벨로바를 우크라이나 아동의 강제추방 혐의로 기소한 사건의 근거로 이용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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