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형 4등급→수변휴양형 3등급
![[평택=뉴시스] 평택호.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1887255_web.jpg?rnd=20250708132807)
[평택=뉴시스] 평택호.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남부 최대 호수인 평택시 평택호가 국내 대규모 농업용 저수지 중 최초로 환경부 지정 중점관리저수지로 최종 선정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중점관리저수지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수질개선, 수생태계 복원, 수변 휴양 기능 강화 등을 위해 환경부가 지정해 국가 차원의 집중 관리와 재정 지원을 하는 저수지다.
시는 최근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수질 악화로 환경 개선이 시급했던 평택호가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집중 관리를 받게 됨에 따라 수질 개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2월 지정 요청을 시작했으며 약 1년 6개월의 심사 및 설득 과정을 거친 끝에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평택호는 1973년 준공된 총저수량 약 1억t 규모의 대형 저수지로 농업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생태 보존 등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황구지천, 오산천, 진위천, 안성천 등 총 51개 국가·지방하천에서 유입된 물이 모이는 평택호는 2도, 10개 시 약 400만명의 유역에 중요한 수자원 공급처이지만 최근 급격한 개발로 인한 평택호 수질은 농업용수 4등급을 겨우 유지해 왔다.
특히 여름철에는 녹조와 악취 문제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인접 지역에 K-반도체 벨트 조성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다량의 폐수 유입이 예상돼 수질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져왔다.
시는 2030년까지 평택호 수질을 농업용수형 4등급에서 수변휴양형 3등급으로 수질 개선한다는 목표에 따라 내년까지 ▲생태하천복원사업 ▲수질정화습지 ▲총인처리시설 설치 사업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 등 대책방안을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평택호를 단순한 농업용수 공급원을 넘어 경기 남부 최대의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환경부·경기도·충남도·한국농어촌공사와 유역 지자체가 협력해 평택호를 맑고 깨끗한 청정호수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