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민기 대표. (사진 = 학전 제공) 2025.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1887120_web.jpg?rnd=20250708110223)
[서울=뉴시스] 김민기 대표. (사진 = 학전 제공) 2025.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삶의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는 드문 예술가였던 '포크 대부' 김민기(1951~2024) 전 학전 대표 1주기(7월21일)를 앞두고 고인을 기억하는 프로젝트가 잇따른다.
8일 학전에 따르면, 학전은 1971년 발매된 고인의 첫 앨범인 '김민기'의 복각 바이닐 레코드(LP)를 재발매한다.
김민기가 만 20세의 나이에 발매한 음반 '김민기'는 이후 한국 현대사와 대중문화에서 독자적 상징성을 지니게 된 앨범으로, 55년만에 LP로 정식 재발매된다.
2004년 학전이 제작한 '패스트 라이프 오브 김민기 - "…댓 뷰티풀 원 이즈 휴먼 비잉…(…past life of KIM MIN'GI – "…that beautiful one is human being…")에 1971년 초판 음반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원해 '김민기 1,2,3,4'(1993), '아빠 얼굴 예쁘네요'(1987)와 함께 엮어 6개 CD 패키지로 선보인 바 있으나, LP의 정식 재발매는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아침 이슬', '친구' 등이 수록된 '김민기' LP는 1971년 10월 초판과 이듬해 2월 재판으로 총 500장이 제작됐다. 하지만 이 앨범은 1972년 봄 그가 서울대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에 초대돼 노래 부르기를 지도한 다음날 동대문서로 연행된 이후, 당국에 의해 잔여분량 전체가 회수, 판매금지됐다.
이때 오리지널 동판 프레스까지 압수·폐기됐다. 더 이상 오리지널 LP를 제작할 수 없게 된 그의 앨범은 오랫동안 수십 배의 고가로 암거래됐다. 당시 암암리에 이뤄지던 청계천 빽판 업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해적판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김민기도 알지 못한 채 제작된 해적판 LP들은 컬러만 살짝 바꾼 유사한 커버 디자인들과 금지곡 '꽃 피우는 아이' 대신 '세노야'와 영국의 록 밴드 딥 퍼플(Deep Purple)의 '에이프릴(April)(4월)' 일부를 잘라 수록하는 등 여러 변형된 형태로 등장했다.
1987년 민주항쟁 이후 '아침 이슬'이 해금되자 같은 해 한 음반사에서 건전가요 '아! 대한민국'을 담은 복원음반을 발매했다. 하지만 저작권자인 김민기의 허락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판매가 중단됐고, 이후 양측의 합의로 1990년 동일 음반사에서 1971년도와 동일한 곡 목록으로 구성된 음반을 한시적으로 제작, 판매한 적이 있다.
1971년 음반 발매 후 학교 옆 다방에서 나오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그대로 뛰쳐나왔다는 20세 청년 김민기와 2004년 '철 모르고 세상에 내놓았다가 이상하게 돼 버렸던, 오랜 세월을 버려뒀던 자식들을 더 이상 죄 짓기 전에 호적이라도 찾아주는 마음'으로 CD 복원 작업을 했던 53세 중년 김민기를 거쳐온 음반 '김민기'가 올해 그저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소망을 담은 LP로 다시 세상과 만난다.
학전 측은 "'김민기' 복각 LP는 1971년 발표 이후 절판된 정규앨범의 복원을 통해 그의 음악적 유산을 재정리하는 아카이브 작업의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짧지 않은 세월 고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왜곡과 질곡의 시간을 겪어낸 이 앨범이 오롯이 음악 그 자체로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8일 학전에 따르면, 학전은 1971년 발매된 고인의 첫 앨범인 '김민기'의 복각 바이닐 레코드(LP)를 재발매한다.
김민기가 만 20세의 나이에 발매한 음반 '김민기'는 이후 한국 현대사와 대중문화에서 독자적 상징성을 지니게 된 앨범으로, 55년만에 LP로 정식 재발매된다.
2004년 학전이 제작한 '패스트 라이프 오브 김민기 - "…댓 뷰티풀 원 이즈 휴먼 비잉…(…past life of KIM MIN'GI – "…that beautiful one is human being…")에 1971년 초판 음반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원해 '김민기 1,2,3,4'(1993), '아빠 얼굴 예쁘네요'(1987)와 함께 엮어 6개 CD 패키지로 선보인 바 있으나, LP의 정식 재발매는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아침 이슬', '친구' 등이 수록된 '김민기' LP는 1971년 10월 초판과 이듬해 2월 재판으로 총 500장이 제작됐다. 하지만 이 앨범은 1972년 봄 그가 서울대 문리대 신입생 환영회에 초대돼 노래 부르기를 지도한 다음날 동대문서로 연행된 이후, 당국에 의해 잔여분량 전체가 회수, 판매금지됐다.
이때 오리지널 동판 프레스까지 압수·폐기됐다. 더 이상 오리지널 LP를 제작할 수 없게 된 그의 앨범은 오랫동안 수십 배의 고가로 암거래됐다. 당시 암암리에 이뤄지던 청계천 빽판 업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해적판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김민기도 알지 못한 채 제작된 해적판 LP들은 컬러만 살짝 바꾼 유사한 커버 디자인들과 금지곡 '꽃 피우는 아이' 대신 '세노야'와 영국의 록 밴드 딥 퍼플(Deep Purple)의 '에이프릴(April)(4월)' 일부를 잘라 수록하는 등 여러 변형된 형태로 등장했다.
1987년 민주항쟁 이후 '아침 이슬'이 해금되자 같은 해 한 음반사에서 건전가요 '아! 대한민국'을 담은 복원음반을 발매했다. 하지만 저작권자인 김민기의 허락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판매가 중단됐고, 이후 양측의 합의로 1990년 동일 음반사에서 1971년도와 동일한 곡 목록으로 구성된 음반을 한시적으로 제작, 판매한 적이 있다.
1971년 음반 발매 후 학교 옆 다방에서 나오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그대로 뛰쳐나왔다는 20세 청년 김민기와 2004년 '철 모르고 세상에 내놓았다가 이상하게 돼 버렸던, 오랜 세월을 버려뒀던 자식들을 더 이상 죄 짓기 전에 호적이라도 찾아주는 마음'으로 CD 복원 작업을 했던 53세 중년 김민기를 거쳐온 음반 '김민기'가 올해 그저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소망을 담은 LP로 다시 세상과 만난다.
학전 측은 "'김민기' 복각 LP는 1971년 발표 이후 절판된 정규앨범의 복원을 통해 그의 음악적 유산을 재정리하는 아카이브 작업의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짧지 않은 세월 고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왜곡과 질곡의 시간을 겪어낸 이 앨범이 오롯이 음악 그 자체로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민기 대표. (사진 = 학전 제공) 2025.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1887117_web.jpg?rnd=20250708110149)
[서울=뉴시스] 김민기 대표. (사진 = 학전 제공) 2025.07.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복각 작업은 김민기의 목소리와 연주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 1971년도 오리지널 음반을 복수로 수집, 최신 기술로 새롭게 음원을 복원한 후 사운드의 상태가 가장 좋은 곡들을 선별해 LP 형식에 맞게 리마스터링 하는 과정을 거쳤다.
패키지 커버는 김민기 서울대 미대 선배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던 원본 커버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되 동시대 감각에 맞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아카이브 작업의 출발점인 만큼 1971년 음반이 만들어지기까지 김민기의 성장과 음악적 궤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친필 악보와 메모, 사진 등이 40쪽 분량의 책자에 함께 실린다. 1971년 당시 당국의 심의로 인해 '종이연'으로 곡 제목을 변경해야 했던 곡 '혼혈아'도 원래의 자리를 찾아 '혼혈아'로 복각 LP에 기록된다.
김민기는 1991년 3월15일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 개관 후 작년 7월21일 별세하기까지 '뒷 것'을 자처하며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가 움트고 성장하는 '못자리'로서 학전을 지켜왔다.
학전은 특히 김광석,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들국화, 노영심 '작은 음악회' 등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의 장으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 한국적 뮤지컬 창작 공간으로, 학전어린이무대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의 일상과 고민을 만나는 공간으로 묵묵히 관객들을 만나 왔다. 수많은 배우와 창작자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리고 수많은 관객들의 삶과 추억을 함께 한 공간이기도 하다.
학전은 올해 내 설립을 목표로 '학전김민기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기 타계 후 당신의 삶과 작업이 미화되거나 과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올곧게 기록되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유지를 충실히 지켜가기 위해서다.
학전은 "학전김민기재단'은 고인이 일생에 걸쳐 남긴 작품과 작업들을 기록, 보존하는 작업을 통해 후세에도 그의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1주기 추모 행나 공연 등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패키지 커버는 김민기 서울대 미대 선배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던 원본 커버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되 동시대 감각에 맞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아카이브 작업의 출발점인 만큼 1971년 음반이 만들어지기까지 김민기의 성장과 음악적 궤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친필 악보와 메모, 사진 등이 40쪽 분량의 책자에 함께 실린다. 1971년 당시 당국의 심의로 인해 '종이연'으로 곡 제목을 변경해야 했던 곡 '혼혈아'도 원래의 자리를 찾아 '혼혈아'로 복각 LP에 기록된다.
김민기는 1991년 3월15일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 개관 후 작년 7월21일 별세하기까지 '뒷 것'을 자처하며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가 움트고 성장하는 '못자리'로서 학전을 지켜왔다.
학전은 특히 김광석,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들국화, 노영심 '작은 음악회' 등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의 장으로,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 한국적 뮤지컬 창작 공간으로, 학전어린이무대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의 일상과 고민을 만나는 공간으로 묵묵히 관객들을 만나 왔다. 수많은 배우와 창작자들의 시작과 성장을 그리고 수많은 관객들의 삶과 추억을 함께 한 공간이기도 하다.
학전은 올해 내 설립을 목표로 '학전김민기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기 타계 후 당신의 삶과 작업이 미화되거나 과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올곧게 기록되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유지를 충실히 지켜가기 위해서다.
학전은 "학전김민기재단'은 고인이 일생에 걸쳐 남긴 작품과 작업들을 기록, 보존하는 작업을 통해 후세에도 그의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1주기 추모 행나 공연 등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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