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금감원 지적에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기사등록 2025/07/07 16:12:49

최종수정 2025/07/07 17:04:24

KB·메리츠증권 등

금감원 "대표이사의 의장 겸직, 이해상충 우려"


[서울=뉴시스]우연수 이지민 기자 = 이달부터 증권사들에도 책무구조도가 본격 적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 대표이사들이 금융감독원 지적을 받아들여 겸직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놨다. 금융당국은 회사 대표의 이사회 의장 겸직에 대해 이해상충 우려를 제기하며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바꿔 대표이사가 맡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

이에 김성현 KB증권 대표가 겸직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양정원 사외이사가 맡게 됐다.

KB자산운용도 김영성 대표가 겸직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장병화 사외이사가 맡게 됐다.

메리츠증권은 이사회 의장이 장원재 대표이사에서 이상철 사외이사로 변경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증권사들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한 이유는 금감원이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컨설팅 과정에서 내부통제상 미흡한 부분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5월 금융투자회사 27곳 중 11곳인 40%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이해상충 발생 소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의 내부통제 총괄 관리 의무에 대해 감독할 책임이 있다.

한편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형 금융투자회사들은 3일부터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소재를 보다 분명히 하도록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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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금감원 지적에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기사등록 2025/07/07 16:12:49 최초수정 2025/07/07 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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