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 노모 성추행, 범인은 친구 아빠…홈캠에 발각

기사등록 2025/07/08 03:00:00

최종수정 2025/07/08 08:30:22

[서울=뉴시스] 치매를 앓는 80대 노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이 평소 평판이 좋던 친구의 아버지였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치매를 앓는 80대 노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이 평소 평판이 좋던 친구의 아버지였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치매를 앓는 80대 노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이 평소 평판이 좋은 친구의 아버지였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남성은 피해자와 15년간 내연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 중이다.

4일 JTBC '사건반장'은 피해자 가족 A씨의 사연과 함께 사건 정황이 담긴 홈캠 영상을 공개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나 어버이날 당일은 평일이라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가족들은 어머니 집에 설치된 홈캠을 확인하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화면에는 낯선 남성이 혼자 사는 어머니 옆에 나란히 누워 어머니의 몸을 쓰다듬고 허리와 기저귀 부위 등을 만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약 3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에 따르면 피해자인 어머니는 치매로 인해 자신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기억하지 못 하는 상태다.

가해자의 정체는 A씨 가족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같은 마을에 사는 70대 이웃 주민 B씨로, A씨 친구의 아버지이자 과거 마을 이장을 지낸 인물이었다.

심지어 평소 가족들이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친정에 갔다가 마주칠 때면 "똑똑하던 어머니가 어쩌다 그렇게 됐냐", "자식들이 고생이 많다"는 등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던 인물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고 한다.

검찰은 B씨를 주거침입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B씨는 "(피해자와) 15년간 내연관계였다"며 "(피해자가) 항거불능, 심신장애도 아니며 합의하에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피해자는) 요양 등급을 받은 사람이지 치매 환자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치매를 앓는 80대 노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이 평소 평판이 좋던 친구의 아버지였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치매를 앓는 80대 노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추행을 저지른 남성이 평소 평판이 좋던 친구의 아버지였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피해자 측은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 측은 "치매를 이용해 엄마를 더럽히고 자기의 성적 욕구를 채웠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면서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동네 사람들한테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내 2차 피해로 어머니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B씨는 첫 공판에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보석을 요청했고 지난달 3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다음 공판은 오는 14일로, 피해자의 두 딸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80대 치매 환자를 보고 성욕을 느낀다는 자체가 사람인가 싶다" "당한 사람이 억울하고 창피해야 되는 열받는 상황" "내가 속이 뒤집힌다. 엄벌에 처해주세요"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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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치매 노모 성추행, 범인은 친구 아빠…홈캠에 발각

기사등록 2025/07/08 03:00:00 최초수정 2025/07/08 08: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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