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스닥 시총 5위였던 2차전지 수혜주 엔켐[급등주 지금은]

기사등록 2025/07/06 12:00:00

최종수정 2025/07/06 12:08:24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코스닥 시가총액 5위까지 올랐던 2차전지 관련주 엔켐이 올해는 시총 44위까지 떨어졌다. 2차전지에 대한 주식시장 관심이 사그라들며 주가는 지난해 4월 고점 대비 85% 하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켐은 지난 4일 전일 대비 2400원(3.96%) 내린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켐은 2021년 코스닥 상장한 2차전지 전해액 생산 업체다.

상장 이후 엔켐은 2차전지 업황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더니 지난해 4월엔 최고 39만4500원을 찍으며 코스닥 시총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년 반 만에 공모가(4만2000원) 대비 약 10배가 오른 것이다. 당시는 코스닥 1위에 에코프로비엠, 2위에 에코프로가 이름을 올리고 있어 2차전지주들이 코스닥 상위 종목을 꿰차고 있던 때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주로도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전해액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업체가 당시 미국 IRA 법안으로 견제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엔켐 실적은 하향세를 그렸다. 중국 전해액 공급 과잉 등으로 엔켐의 전해액과 첨가제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량 역시 감소했다.

상장 후 2022년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하며 5098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지만 이후 매출액이 2023년 4247억원, 지난해 3657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3년 80%가 줄어들어 30억원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6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월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 구성 종목에서 엔켐이 편출됐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정한다. 

파생상품 손실로 인한 회계 불확실성 우려도 있다. 엔켐은 2023년 한해 너무 오른 주식으로 전환사채(CB)에 따른 손실로 당기순손실 5600억원을 넘었으며 올해 1분기에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29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엠켐은 공시를 통해 파생 손실은 실현되지 않은 평가손실이며 현금 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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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코스닥 시총 5위였던 2차전지 수혜주 엔켐[급등주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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