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82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의
4700억 아시아나 화물 인수 활용
8월1일 출범, 글로벌 화물 주역 기대
![[서울=뉴시스] 에어인천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총 8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결의했다.(사진제공=에어인천). 2025.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4/NISI20250704_0001884951_web.jpg?rnd=20250704160310)
[서울=뉴시스] 에어인천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총 8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결의했다.(사진제공=에어인천). 2025.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에어인천이 다음 달 1일 통합 화물항공사로 출범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대금 마련과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820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나섰다. 통합 출범 후 항공사명 변경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인천은 오는 30일 총 8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청약을 진행한다. 유상증자 신주발행가는 주당 1만원이며, 신주의 총수는 8200만주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14일이이며, 30일 청약과 주금납입일이 동시에 이뤄진다. 앞서 에어인천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적으로 신주 인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주주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한다.
현재 에어인천은 사모펀드인 소시어스가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고, 박용광 전 에어인천 대표이사가 19.4%를, 인천시청이 0.3%를 갖고 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모든 주주가 회사의 성장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주인수권을 보장해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대금 4700억원과 통합 과정에 필요한 합병교부금, IT 시스템 구축 및 통합(PMI) 비용, 필수 운전자금, 항공기 교체 자금, 추가 운전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에어인천은 다음 달 1일까지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치고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직원들이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에 마련한 에어인천 서울지점 사무실로 이전해 함께 근무 중이다.
또 항공 운항, 정비, 통제, 재무 등에 대한 ‘스탠드얼론 테스트(Stand-alone Test)’를 진행하고 있다. 스탠드얼론 테스트는 통합 대상 조직이 실제로 단독 운영 가능한가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에어인천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예비 사명 선호도 조사도 진행했다. 5~6개의 후보가 있었으며 이 중 ‘글로시아’가 가장 많은 호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주요 투자자인 현대글로비스가 향후 인수할 것을 염두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 대주주인 소시어스 사모펀드에 투자 금액을 늘리며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국내 첫 통합 화물전용 항공사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사전 검증에 만점을 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도약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대 주주와 일부 갈등이 나올 수 있다. 창업주인 박용광 전 대표는 지난 2일 인천지방법원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조계에서는 이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된 사례가 많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만약 법원이 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자금 조달에 일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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