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활용한 도박중독 저감 전략 논의…“공기업의 역할 달라져야”

강원랜드는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공동으로 ‘제1회 중독예방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가 도박중독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중독예방 공동 논의의 장을 열었다.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제1회 중독예방 포럼’을 개최하고, 우리나라 사행산업 중독 유병률의 원인을 분석하며 예방과 치유를 위한 공공 책임의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포럼은 강원랜드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정부 기관, 사행산업 사업자, 학계 전문가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사행산업의 중독 유병률 저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행사는 ‘도박중독 없는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가꾼다!’는 슬로건 아래, 임국희 작가의 붓글씨 퍼포먼스와 공동서명 퍼포먼스로 문을 열며 공감과 실천을 다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권선중 교수의 ‘빅데이터 기반 도박중독 디지털 백신 및 유병률 추적 시스템 개발’ ▲스위스 취리히대 안드레아스 마이어 연구원과 김에스더 박사의 ‘인공지능(AI)·생체 모니터링을 활용한 위험 예측, 웹 기반 개입 모델’이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도박중독의 조기 진단과 선제적 개입을 위한 디지털 기반 기술의 접목이 중독 예방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되면서, 관련 기관들의 협업과 기술연계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기존 유병률 조사 방식의 한계와 개선 방향, 중독 징후 보이는 이용자에 대한 사전 발굴 시스템 구축, 공공기관-학계-산업 간 연대 필요성 등에 대해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 박기쁨 전문위원은 “중독 유병률 저감을 위한 공동연구 용역이 필요하다”며 단순 예방 홍보를 넘어 ‘국가 차원의 실질 연대 체계’ 구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포럼이 중독 예방을 통한 국가 유병률 저감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공기업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전 사행환경 조성과 게임문화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강원랜드-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공동 개최한 ‘제1회 중독예방 포럼’에 참석한 최철규 직무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