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별들의 잔치 출격 무산…불운 마주한 KBO 스타들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KBO 올스타전 개최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장을 받았던 프로야구 스타들이 불의의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며 KBO리그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올 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오른쪽과 왼쪽 햄스트링을 한 차례씩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베스트12 투표에서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재활에 매진 중인 김도영은 출전이 불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김도영의 대체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15승으로 리그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부상 때문에 낙마했다.

원태인은 지난 1일 훈련 도중 오른쪽 등 부근에 통증을 호소해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원태인의 후반기 합류 여부는 몸 상태를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하면서 원태인의 올스타전 출전 여부에 눈길이 쏠렸는데, 결국 불참하게 됐다.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 부문 베스트12 투표에서 1위에 오른 원태인을 대신해 이 부문 2위에 자리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참가하게 됐다.

롯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윤동희와 고승민 역시 부상 탓에 올스타전행이 취소됐다. 고승민은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놓쳤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린 윤동희와 2루수 부문 1위에 등극한 고승민은 각각 좌측 전면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윤동희와 고승민은 올스타전 참가보다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을 대신해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4위에 자리한 김지찬, 2루수 부문 2위에 오른 류지혁(이상 삼성)이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외국인 타자들도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은 지난 3일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고, 다친 오른쪽 손등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은 지난달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린 플로리얼은 4위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으로 교체가 확정됐다.

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 베스트12 투표에서 1위에 등극한 오스틴은 3주 뒤 재검을 받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출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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