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저지대 홍수 예방 위한 우수저류 시설
3월 동광주IC 빗물저장시설 착공 광주 북구
IC내 부지 사용두고 한국도로공사와 협의중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문흥동성당 일원 빗물저장시설 설치사업.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1885418_web.jpg?rnd=20250706090142)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문흥동성당 일원 빗물저장시설 설치사업.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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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예산 확보 논란에 수년째 공전을 거듭해온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도심 저지대 홍수 예방을 위한 우수저류(빗물저장)시설 착공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6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착공식을 가진 광주 북구 문흥동성당 일원 빗물저장시설 설치사업이 현재까지 4개월여 동안 삽을 뜨지 못하고 한국도로공사와 협의 중이다.
북구는 지난 2022년부터 동광주IC 진출입로 내부인 문흥동 일원에 저지대 침수 예방을 위한 빗물저장시설을 짓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8월 광주지역에 48시간 기준 516㎜ 폭우가 쏟아져 문흥동성당 주변과 신안동, 용봉동 등 저지대가 침수되면서다.
북구는 이듬해부터 침수피해가 난 곳을 중심으로 빗물을 가두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문흥동성당을 시작으로 북구청사거리, 신안교일원까지 사업을 총 3단계로 구상하고 총 사업비 708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북구의 빗물저장시설 1단계 공사 지점인 문흥동 현장이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현장과 겹치면서 사업 진행에 불똥이 튀었다.
당초 한국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위해 해당 현장에서 동광주IC 진출입로 램프 구간의 방음벽 부품 조립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예산 문제로 공전을 거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방음벽 조립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어야 했지만 확장 공사가 멈추면서 시공사도 현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확장 공사 속행이 불투명해졌음에도 그간 도로공사와 시공사는 '해당 현장에서 조립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계약으로 인해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물밑 협의에 나서오던 북구는 최근 대체 부지를 제안했다. 해당 현장에서 북서쪽으로 150여m 떨어진 공터에서 방음벽 조립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 같은 내용으로 유선 협의한 북구와 도로공사는 이달 중 직접 만나 내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가 순연될 줄 모르는 상황이었었다. 결국 순연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에서 도로공사측에 대체부지를 제안했다"며 "도로공사가 대체 부지로 향하는 작업로와 부지 내 평탄화 작업을 마치면 협의가 마무리될 것 같다. 협의 이후 조속히 빗물저장시설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는 내년 말까지 문흥동성당 일원 빗물저장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며 2027년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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