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회비빔밥 먹은 26명, '장출혈성대장균'…설사에 근육통

기사등록 2025/07/03 09:03:48

경기도, 음식점·소고기 납품업체 등 역학조사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는 최근 남양주의 한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 섭취 후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병 집단발생이 확인돼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달 19일 육회비빔밥을 섭취한 29명 중 26명(89.7%)이 다음날부터 설사·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현재는 전원 증상이 완화된 상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검사 결과 유증상자 검체 21건 중 8건에서 EHEC 병원체가 확인됐다. 해당 음식점에서 보관 중인 소고기와 육회비빔밥 재현식에서도 EHEC 병원체가 확인됐다. 다만 음식점 조리 종사자나 조리도구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위험노출시기 내 추가 유증상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은 해당 음식점 및 소고기 납품업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감염원인 및 구체적인 전파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다.

EHEC 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감염에 의한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여름철(6~8월)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2급 감염병이다. 감염 시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구역질), 구토, 미열, 설사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식품 또는 물의 섭취다. 특히 소고기나 생채소류를 통한 감염 및 집단발생 사례가 많다. 사람 간의 전파도 가능하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여름철을 맞아 최근 전국적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에서는 EHEC 감염증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오염된 육류나 올바르게 세척되지 않은 야채류의 섭취가 EHEC 감염증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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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비빔밥 먹은 26명, '장출혈성대장균'…설사에 근육통

기사등록 2025/07/03 09:03: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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