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왼손 선발 상대로도 선발 출격…이정후, '전 SK' 켈리와 대결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의 적용을 받는 김혜성(LA 다저스)이 상대가 왼손 선발 투수를 내세웠음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팀의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 왼손 타자인 김혜성은 상대가 좌완 투수를 내세우면 자주 타석에 서지 못했는데 이번엔 선발로 나선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69 2홈런 12타점 1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35의 성적을 냈다.

전날 화이트삭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혜성은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혜성은 왼손 선발 투수 브랜든 아이서트와 맞붙는다. 아이서트는 올 시즌 3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는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가 책임진다.

개인 통산 2997개의 삼진을 잡아낸 커쇼는 3개를 추가하면 MLB 역대 20번째로 3000탈삼진 고지를 밟는다.

전날 애리조나전 다이아몬드백스전에 결장하며 휴식을 가졌던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와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격한다.

이정후는 올 시즌 82경기에 나서 타율 0.240 6홈런 34타점 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04를 작성했다.

최근에는 타격 슬럼프에서 빠져 있다. 4월까지 타율 0.310로 순항했으나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31로 주춤했다. 6월에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등 월간 타율이 0.143에 머물렀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1일 애리조나전까지 4경기 연속 침묵한 이정후는 5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노린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브렛 와이슬리(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 투수는 랜던 루프다.

이정후는 KBO리그 출신 오른손 선발 투수 메릴 켈리와 맞대결을 벌인다.

켈리는 2015~2018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뛰기 전까지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켈리는 KBO리그 활약을 발판삼아 2019년 MLB 입성에 성공했다.

켈리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49를 작성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13일 경기에서 켈리와 맞붙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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