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LNG 생산 계획 잇따라 발표
LNG 운반선 발주량 증가 전망…"K-조선, 수혜"
지난해 LNG선 수주, 한국이 62% 차지…68척
![[서울=뉴시스]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2022.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1/30/NISI20221130_0001142143_web.jpg?rnd=20221130102337)
[서울=뉴시스]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2022.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위해 생산 프로젝트를 크게 늘린다. 이에 따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발주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한국 조선 3사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들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신생 에너지 기업인 코어스탈 벤드(Coastal Bend) LNG는 텍사스에 연간 2250만톤 LNG 액화 및 수출 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미국 LNG 수출업체인 셔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은 루이지애나주 코퍼스 크리시티(Corpus Christi) LNG 플랜트의 8·9호기 액화 트레인 확장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확정했다.
미국 메이저 에너지기업인 셰브론은 루이지애나주 걸프 연안에서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가 개발 중인 레이크 찰스(Lake Charles) LNG 프로젝트 장기공급계약 규모를 기존 200만톤에서 3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LNG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와 루이지애나를 중심으로 LNG 수출 거점을 구축할 태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단기 에너지전망(STEO)에 따르면 2027년까지 북미산 가스 수출은 연간 1억톤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지역의 LNG 생산 프로젝트 확대로 LNG 운반선도 발주량 증가가 기대된다. 코어스탈 벤드(Coastal Bend) LNG 수출 규모를 감안할 때 약 40척이 넘는 LNG 운반선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LNG 운반선은 국내 조선 3사가 높은 건조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20~2023년 '카타르 LNG 프로젝트' 당시 카타르가 발주한 LNG선 128척 중 98척을 싹쓸이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글로벌 LNG선 수주에서는 한국이 68척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중국은 41척의 LNG선을 수주했는데 대부분 중국 해운사들의 자체 발주였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추가적인 LNG 생산 프로젝트 계획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기본설계(FEED) 단계의 LNG 액화프로젝트들도 장기공급계약(SPA) 확대와 건설 및 수출 승인을 받으며 최종투자결정(FID)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C 발주 물량의 온전한 수혜는 한국 조선 3사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는 LNG 운반선 발주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시작한다고 해서 바로 발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LNG 운반선에 발주가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LNG 운반선의 경우, 국내 조선 3사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도 나오지만 미국 프로젝트만큼은 한국에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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