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가, '맞춤형 경영분석 보고서' 본다…7월부터 제공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농지의 효율적 운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맞춤형 농업경영 분석 보고서'를 내달부터 농가에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농업경영정보 조사를 실시해 노지감귤 450필지, 월동무 250필지, 당근 200필지, 양배추 200필지 등 총 1100필지에 대한 경영기록을 디지털화했다.

각 필지별 총수입, 소득, 경영비, 비료·농약 사용량, 노동투입량 등 주요 경영 요소를 정밀 분석했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실제 면적과 항공 지도상 면적에 차이가 있는 58필지에 대한 재조사도 실시했다.

이 보고서는 농가명, 필지 위치, 면적, 작목 등 기본 정보와 함께 평당 총수입과 경영비를 그래프로 제시해 해당 농가의 필지가 주변 필지나 지역 평균과 비교해 소득이나 총수입, 경영비 등이 어떤 수준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 중 소득 상위 20% 필지와의 비교 분석 내용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비용 구조, 투입 자재, 노동 시간 등 경영 요소를 진단해 농가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필지 단위로 제작해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조사에 참여한 농가에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

이광주 농업기술원 경영정보팀장은 "보고서 배포 후에는 전화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이번 분석 결과는 필지별 실제 경영 상황을 반영한 자료로 농가 소득 향상과 합리적인 경영은 물론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 정책 개발에도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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