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中 CCTV 기업, 캐나다 퇴출 조치에 반발…"차별행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캐나다 정부가 세계 최대 폐쇄회로(CC)TV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크비전의 자국 내 영업을 전면 중단시킨 데 대해, 해당 업체와 주캐나다 중국대사관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는 아무런 명확한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캐나다 지사의 업무 중단을 명령했다"면서 "이는 사실을 왜곡한 조치로,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채 중국 기업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는 일관되게 상업 윤리를 준수하며, 사업이 위치한 국가의 관련 법규를 엄격히 이행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캐나다 정부가 법치주의를 존중하고 사실에 기반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 산업부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하이크비전 캐나다 지사의 영업을 전면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하이크비전의 사업 활동이 캐나다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번 결정은 정보기관의 분석과 여러 단계의 엄정한 검토 절차를 거쳐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캐나다 중국대사관도 성명을 내고 "캐나다 측 조치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양국 간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 정부는 즉각 해당 정책을 시정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와의 밀접한 연계성과 소수민족 감시 등에 활용됐다는 의혹으로 서방의 제재 대상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해당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으며, 이후 미국 정부기관의 장비 구매를 금지하고 미국산 부품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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