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안양 유병훈 "심판 존중하라 말하기 미안할 정도"

기사등록 2025/06/28 22:17:07

최종수정 2025/06/28 22:52:33

마테우스·주현재 코치 퇴장 악재 속 광주에 1-2 패배

[안양=뉴시스]K리그1 안양 유병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시스]K리그1 안양 유병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석연찮은 판정에 결국 폭발했다.

안양은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2연패를 당한 안양은 9위(승점 24·7승 3무 11패)에 머물렀다.

또 최근 광주와의 맞대결에서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부진을 이어갔다.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을 존중하지만 최근 3경기째 (판정 문제가) 반복됐다. 선수들한테 심판을 존중하라고 말하기 미안할 정도"라며 "감독으로서 면목 없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축구를 했었지만, 흐름을 계속 끊으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어 격양될 수밖에 없다"며 "저도 참아야 하는데, 선수들한테 영향이 가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안양은 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가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 양 팀이 거칠게 부딪히면서 선수들이 흥분했고, 이 과정에서 안양 주현재 코치가 두 차례 경고를 받고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이후 선수들은 더 거세게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마테우스가 광주 최경록을 발바닥으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안양=뉴시스]K리그1 FC안양 마테우스 퇴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시스]K리그1 FC안양 마테우스 퇴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 감독은 "마테우스의 퇴장은 잘못됐다. 흥분한 상태지만 마인트 컨트롤해야 했다"면서도 "하지만 축구에서 흐름이란 게 있다. 그게 너무 불합리하게 돌아가니까 선수들한테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했다.

마테우스의 퇴장이 있기 전에 심판이 애매한 판정으로 선수들을 더 흥분하게 만들었단 지적이다.

판정 불만으로 징계를 받는 게 아니냐는 한 취재진 질문에는 "이것도 말하지 못하는 게 K리그 규정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온 상황에서 안 할 수가 없지만, 내가 말한다고 고쳐질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얼굴을 붉혔다.

그러면서 "이런 판정이 반복되는 게 문제다. (김천 상무와의) 직전 경기는 더 심했다. 선수들한테 참고 냉정하자고 했는데, 이젠 어떤 말로 풀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 시장이 판정 불만을 토로한 뒤 심판들이 보복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한 취재진 질문에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오심은 사람의 실수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흐름은 건드리니까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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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안양 유병훈 "심판 존중하라 말하기 미안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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