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빠진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지분 25.5% 향방 주목

기사등록 2025/06/26 17:09:24

롯데건설·DL이앤씨·HJ중공업 등 새 참여사 주목

정부 재입찰 조건 여부 등에 건설업계 촉각

[부산=뉴시스]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2024.07.22.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2024.07.22.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공사 불참을 선언하면서 현대건설 지분 25.5%의 향방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존 컨소시엄에서 현대건설은 25.5%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어 대우건설(18%), 포스코이엔씨(13.5%) 순이고 중견 건설사 8곳이 각각 4%,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 14곳이 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불참 선언은 국토교통부가 공사기간을 84개월로 고수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현대건설은 공기 확보를 위해 108개월을 제시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우선협상을 중단하자 컨소시엄 권리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국토부가 당장 재입찰에 들어간다면 대우건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10대 건설사 책임 비중이 커지게 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따른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서 10대 기업이 컨소시엄에 최대 3개까지 참여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

다른 경우의 수는 다른 건설 업체들이 현대건설 지분을 이어받는 방법이다. 국토부가 공사 책임 분산을 위해 공구를 나누는 등 일부 입찰 조건을 변경하면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토부가 당초 요구했던 공사기간 84개월(7년)은 지켜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롯데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공항을 건설하고 있는 DL이앤씨도 참여가 주목된다. 특히 울릉공항은 가덕도신공항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만큼 여기서 얻은 건설 노하우를 바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HJ중공업도 변수다. HJ중공업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과 DL이앤씨와 경합을 벌였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상임대표는 "국토교통부가 재공모 방침을 빨리 정해야 건설 업체들도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정할 것"이라며 정부의 빠른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현대건설 빠진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지분 25.5% 향방 주목

기사등록 2025/06/26 17:09:2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