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황새 서식지,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전

사진=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안=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부안군이 천연기념물 황새의 서식지를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26일 군에 따르면 고압 송전탑 위에 둥지를 튼 황새 가족을 위해 인공 둥지탑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황새 보호와 정전사고 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송전탑 위 황새 둥지를 인공 둥지탑으로 이전하는 작업은 예산황새공원 황새팀,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치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황새가 고압 송전탑 위에 둥지를 틀면서, 정전사고 발생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황새의 생태적 특성과 습성을 고려해 기존 둥지와 유사한 구조의 인공 둥지탑을 설치한 뒤, 둥지 안에 있던 새끼 황새들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특히 어미 황새가 새끼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황새 가족은 큰 충격 없이 새 보금자리에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부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 관계자는 "황새는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종으로, 이번 인공 둥지탑 설치는 단순한 이전 작업이 아닌 공존을 위한 생태적 고민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야생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