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갈등 美 개입 가능성 보여준 강력한 신호”
전문가 “트럼프가 평화의 대통령? 터무니없는 주장에도 경각심”
![[프린스 조지 카운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있는 조인트 베이스 앤드루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5.](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0443121_web.jpg?rnd=20250625082951)
[프린스 조지 카운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 있는 조인트 베이스 앤드루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네덜란드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직접 폭격에 나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나타낸 것이자 대만이나 남중국해 분쟁에서 미국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국에 보내는 ‘강력하고 명확한 신호’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미국이 지역 갈등에 개입할 수 있다는 중국의 믿음이 강화돼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 더욱 강력한 전략적 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자신을 반전(反戰) 대통령이자 평화 중재자로 거듭 홍보하면서 위험하고 값비싼 해외 분쟁에 대한 개입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폭격은 그의 반전 기조에서 벗어난 것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중국 연구 수석연구원 아이작 카돈은 “이란 폭격은 지역 갈등에 대한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중국 분석가들에게 강력하고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규모 무력 행사가 실제로 가능성 있는 일이며, 첫 임기 때보다 총을 덜 두려워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이는 지도자라면 매우 빠르고 충동적으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화둥사범대 정치학 및 국제관계학 교수인 조셉 그레고리 마호니는 미국이 개입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중국에 대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호니 교수는 “이 공격은 트럼프가 평화의 대통령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수년간 옹호해 온 중국과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홍콩 메트로폴리탄대 국제관계 조교수인 제임스 F. 다운스는 “미국의 이란 공습은 중국이 군사적 준비 태세, 경제적 회복력,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려는 장기적 노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잠재적 개입을 억제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푸단대 미국학 센터의 조밍하오는 이번 폭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시리아 공습에서 보여준 것처럼 필요할 때 강력한 군사적 압력을 가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오는 중동에서 전면적인 갈등이 발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전략과 상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결정과 무력 사용 의지에 대한 중국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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